조선대 김광현 교수팀 엑스레이 식품 이물질 검출기 국산화 성공
조선대 김광현 교수팀 엑스레이 식품 이물질 검출기 국산화 성공
  • 오세학 기자
  • 승인 2008.09.1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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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오세학 기자 =  최근 정국을 뜨겁게 달군 수입 쇠고기에 들어있는 뼛조각이나 식품내의 이물질을 검출 할 수 있는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김광현(金光鉉) 교수팀과 대전의 벤처기업인 라드텍(대표 김재찬)은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엑스레이를 이용한 식품 내 이물질을 검사하는 장비의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체 하우징 및 분석 프로그램만을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 검출기 및 스캐너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엑스레이가 검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투과하여 발생하는 신호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인 센서 및 검출기 모듈 설계, 제작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쇠고기 내의 뼛조각 등 식품 내의 이물질을 손쉽게 검출하는 핵심 부품으로 엑스레이 영상장치 가격의 3분의 2를 차지할만큼 고가로 중형자동차 한대 가격에 달한다.

김 교수가 조선대학교 NURI 치의공인력사업단(단장 강동완)과 소속 학생들이 참여하는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제품은 외국 수입제품에 비해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켰고 공급 가격도 수입품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춰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이물질 검사장비의 경우 핵심 부품인 영상 검출기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너무 높아 제품의 공급 단가를 낮추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영세한 식품가공업체들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 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식품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 및 검출기모듈은 식품 이물질 검사 이외에도 공항 및 항만의 보안검색장치, PCB 전자기판 불량검사, 타이어 불량검사, 그리고 엑스레이를 이용한 골밀도 및 성장판 검사 등 그 적용 분야가 의료, 산업, 보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또한, 일반 병원 및 치과병원에서 기존 필름을 이용한 엑스레이 영상획득 추세에서 최근 반도체센서 및 검출기 모듈을 이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이 검출기 모듈 가격이 약 1억원에 달해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구매를 꺼리고, 고가장비의 운영에 따른 의료수가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팀이 개발한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 원천기술을 이용하여 초정밀 고해상도 형상을 얻을 수 있고 가격대를 1/3 ~ 1/4로 낮춘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검출기 모듈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민건강복지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련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10년간 3천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및 수출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내다봤다.

김광현 교수는 2006년 3월 조선대학교에 부임하여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위탁과제로 원자력 중장기 연구개발 사업 (5년 과제) 및 첨단방사선기술개발사업(3년 과제) 등 3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며, SCI 국제저널에 논문 23건 게재, 국제학회 발표 30건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사선 치료실용 차폐도어 및 그 제작방법’ 등 특허 등록 5건, 출원 4건, 실용신안 등록 2건, 출원 1건 등이 있으며 2003년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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