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고혈압, 심장마비 보다 더 무서운 병
암, 고혈압, 심장마비 보다 더 무서운 병
  • 이재성 칼럼위원
  • 승인 2019.03.02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이재성칼럼위원=고등학교 동창생이 심장마비로 입원해서 문병을 갔다.  얼굴도 좋고 천천히 걷기도 해서 꾀병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환자복 단추를 몇 개 풀어 가슴의 흉터를 보여 줬다. 가슴 한가운데서 아래로 20cm 정도 끔찍한 수술 자국이 선명히 보였다. 같이 문병 갔던 친구들도 놀란 얼굴들이었다. 자초지종을 물었다. 평소처럼 출근하려고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빙글빙글 어지럽더니 쓰러졌고 깨어보니 응급실이었다.

그 후 그 친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일만하던 친구는 일 년에 두세 번 꼭 해외여행을 갔고,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담배 술을 바로 끊었다. 전철역과 버스 2,3 정거장을 미리 내려 걸어 다녔다. 이 친구가 건강하기 위해 바꾼 행동들을 관찰해 보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다. 특별하거나 내가 알지 못한 새로운 방법은 거의 없었다. 즉 누군가에게 심장에 좋다는 건강법을 새로이 배운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신이 알고 있었던 건강상식을 실천하고 있는 거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들자면 끝도 없겠지만 사람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음식들 중에 저렴하고 구입하기도 쉽고 효능이 탁월한 음식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수퍼푸드(Super Foods)' 라고 부르는데 이를 주장한 사람은 의사이면서 영양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Steven Pratt)이다. 그는 콩, 연어, 시금치, 호두, 오렌지, 사과, 토마토,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만 잘 먹어도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음식들은 비싸서 못 먹는 경우보다 귀찮아서 안 먹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는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 술, 담배 등 ‘건강에 안 좋은데’ 하며 내 몸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먹는다. 그러다 ‘수퍼푸드’ 같은 음식들을 꼭 챙겨서 먹는 경우가 생기는데 바로 병에 걸렸을 때부터다. 그것도 비싼 병원비를 내고 통증이란 고통을 덤까지 얹어서. 

‘지구상에서 하나뿐인 건강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이 강원도 홍천에 있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세운 마을인데 정식 명칭은 힐리언스(Healience.치료와 경험의 합성어)선(仙)마을이다. 이 박사는 사람들에게 세로토닌이 분비 되는 삶을 살라고 강조하는데 세로토닌(Serotonin)은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서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물질(행복물질, 공부물질)이라고 한다. 세로토닌이 많이 나오게 하는 식사법은 30분 이상 식사를 해야 하고 식사 순서는 딸기,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과일 등을 먼저 먹는 것이다. 야채를 비워야 메인 식사인 밥이 나오는데 이는 천천히 과일,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뱃살의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도록 하게 위해서다. 식사 후엔 가벼운 스트레칭과 명상 등 심신을 편하게 해주고 그 후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걷기를 많이 하라고 권장한다.

MBC에서 방송한 ‘목숨 걸고 편식하라’를 보면서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 깨달았다. 암에 걸리고 신장 이식수술하고, 고혈압에 당뇨병까지 각종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자연에서 나온 음식들 현미, 고구마, 과일, 야채 등만 먹고 병이 낫는 걸 보고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를 끄덕였다. 병 걸릴 음식을 끊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었는데도 병이 호전됐다. 많이 먹으면 살찌고 소식하면 안찐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 약을 먹고 있다는 건 바로 내가 습관적으로 선택한 음식들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증거다. 계속 강조하지만 그 음식들이 내 몸에 안 좋다는 거 대부분 알고 먹었기에 병에 걸려 약을 먹고 있는 거다.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몸에 좋지 않은 화학 치료약을 먹을게 아니라 그 원인, 즉 병에 걸리는 음식을 먼저 먹지 말아야 하는게 순서이지 않을까. 병 걸릴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 치료약을 먹는다면 그 병이 나을까. 병 걸리는 음식에 돈쓰고 치료약에 돈쓰고 그러다 병이 커지면 수술해서 돈쓰고. 이 글을 쓰는 나도 가끔 라면이나 과자를 먹는 걸 보면 인간은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 

그 친구에게 "왜 이렇게 변했어?"하고 물으니

"나 한 번 죽어 봤잖아. 나머지는 보너스 인생이니 즐겨야지."

우리에게 가장 큰 병은 암도 아니고 당뇨병도 아닌 ‘알면서도 안하는 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