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부모피살사건 사라진 5억원의 행방은?
'청담동 주식부자' 부모피살사건 사라진 5억원의 행방은?
  • 조삼연 기자
  • 승인 2019.03.19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조삼연 기자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33·구속)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19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씨(34)의 행적이 갈수록 의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날 김씨가 범행 이후 피살된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친 행세를 하며 실종신고를 한 작은아들(31)과 한동안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이번 범행을 한 달 가까이 준비하며, 범행후에도 모친 행세를 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 등으로 미루어 치밀한 계획과 준비하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김씨가 계획을 짜 범행에 나선 동기와 범행후 다른 공범들은 중국으로 도피했으나 달아나지 않고 남은 이유 등 범행후 검거되기까지 20여일간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건 현장에서 이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를 갖고 나와 들고 다니며 이씨의 동생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꾸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이 같은 행각은 며칠간 이어졌고 이 씨의 동생은 어느 순간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것처럼 느껴 불안한 마음에 직접 부모의 집에 찾아갔지만,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이씨는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으로 바뀐 비밀번호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김씨는 이때도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이 비밀번호는 잘못된 번호였고 이 씨의 동생은 부모의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이 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 연락도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사가 이씨 동생의 실종신고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이 같은 은폐 행각은 경찰의 수사를 늦추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한 달 가까이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나타났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ㄱ씨 등 공범 3명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초 공범들을 모집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호 인력을 모집한다는 명목으로 글을 올려 ㄱ씨 등과 접촉, 사전 모의를 거쳐 범행에 착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등은 미리 주변 정리를 모두 마친 뒤 범행 직후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사실상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김씨와 공범들이 이처럼 치밀하게 계획을 짜 범행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범행동기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로부터 “이씨 부모로부터 빼앗은 5억원은 범행과 관련해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회수한 돈은 1800만원이라고 밝혔다. 4억8200만원의 행방은 묘연하다.

경찰은 4억1200만원은 출국한 공범들에게 범행에 가담한 댓가로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돈의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5억원은 이씨의 동생이 사건 당일 차량을 판매한 대금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대금인 것은 맞지만 어떤 차종인지, 판매가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