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미사일 오발사고, '정비 실수로 15억 공중분해'
천궁 미사일 오발사고, '정비 실수로 15억 공중분해'
  • 여정민 기자
  • 승인 2019.03.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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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포대 구성 (사진 출처 = 방위사업청)
천궁 포대 구성 (사진 출처 = 방위사업청)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여정민 기자 = 지난 18일 오전 10시38분경 강원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계획 정비 중이던 천궁(天弓) 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되어 기지 인근 상공에서 자폭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공군은 사고 직후 작전사령부 감찰안전실 조병수 이사관을 단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 LIG 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원인 등 조사에 착수했으며, 21일 '천궁 유도탄 비정상발사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비정상발사는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연간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해당 정비작업을 진행할 때는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황색)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흰색)을 연결한 후 점검이 이뤄져야 하지만 사고 직전 관련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요원 간에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이 진행 되었으며,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되면서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  발사된 미사일은 목표물을 지정하지 않아 수직으로 상승했고, 3.5초 뒤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고도 7 ㎞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사고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정비를 진행한 관련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예정이다.

 한편, 천궁(天弓)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로, 공군의 방공체계에 맞게 호크 미사일 체계 대체용으로 40 km급 중거리/중고도 방공 미사일로 개발되었다. 러시아 S-400의 미사일인 9M96과 유사한 미사일을 사용하는 천궁은 초속 5 km 까지 요격이 가능하여, 북한의 노동 1호 (초속 3 km)까지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15억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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