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맞은 '전주국제영화제' 특별함을 담아내다.
20회맞은 '전주국제영화제' 특별함을 담아내다.
  • 여정민 기자
  • 승인 2019.04.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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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여정민 기자=20회를 맞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했다.

또 영화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올해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독립·예술 영화의 축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3일 상영작이 공개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주 르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더 새롭고 다양한 영화들을 준비했고, 축제장 동선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팔복예술공장까지 넓혔다”고 소개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스무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 다양한 표현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영화제를 필두로 관객이 찾고 싶은 전주, 영화인이 사랑하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영화제에서는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가 연출을 한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다. 영화는 나폴리를 배경으로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질주하는 청춘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으로 포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소설 ‘고모라’로 널리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어서 다소 폭력적인 장면도 담겼다. 

폐막작은 이스라엘 출신 기 나티브 감독의 영화 <스킨>이다. 스킨헤드족이 보편적인 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영화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갈등을 겪으며 변화하는 모든 과정을 뷰파인더에 담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해 한국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제이미 벨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20년을 맞은 전주영화제는 ‘뉴트로전주’, ‘한국영화 특별전’, ‘스타워즈’, ‘익스팬디드 플러스’ 섹션을 선보인다.

특별기획 ‘뉴트로전주’는 전주영화제 1회 때부터 함께했던 감독을 비롯한 22명의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한다.

또 여러 편을 한데 묶어 한 감독의 작품을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영화 특별전’은 한국영화 백년을 맞아 ‘20세기 한국영화-한국영화의 또 다른 원천’과 ‘21세기 한국영화-와이드 엣 하트’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섹션은 한국영화의 흐름을 알아보고 이들의 영향력보다는 독창적이고 한국영화에 일조했던 부분을 강조한 20여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또 아카이브 기획으론 ‘스타워즈:끝나지 않은 연대기’ 아카이브가 소개된다.

작년에는 디즈니 아카이브가 소개됐으며, 올해는 총8편의 스타워즈 영화를 비롯해 스타워즈 레고, 스타워즈 데이, 관련 토크와 클래스 프로그램, 스타워즈 관객 쉼터 등이 조성된다.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의 확장격인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을 기본으로 극장 상영을 넘어선 프로그램으로 팔복예술공장에서 12명의 작가가 설치형식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20주년 이후 영화제의 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 시상금을 증액한 지난해에 이어 한국경쟁에 배우상을 신설했다.

척박한 독립영화 제작환경에도 소신있게 참여한 배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영화제측의 의지표현이다.

또 행사장을 영화의거리에서 벗어나 팔복예술공장으로 확대했다.

최적화된 전시공간을 확보해 최상의 관람환경으로 전주의 신선한 문화공간을 외부에 소개하는 기회다.

여기에 대형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친화적 영화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섹션과 연계된 특별공연은 전주돔에서 진행되며, 관련 전시와 코스튬 플레이 등 이벤트는 전주라운지에서 선보인다.

또 개선된 관객쉼터와 함께 영화제 후반부에 20주년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영화제 대부분은 예년처럼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지만, 전주의 문화공간을 외부에 소개하고자 구도심까지 영화제 동선을 넓혔다. 

이곳에서 현대영화의 실험적인 경향을 반영한 ‘익스펜디드 시네마’ 섹션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프로그램도 팔복예술공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객 이동을 돕고자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의 거리에서 공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마련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예년 문구에서 쉼표 하나만 추가됐다.

쉼표로 ‘영화’와 ‘표현’을 나눠 각각 강조하고, 영화의 표현 방식이 여러 갈래로 확장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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