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튜브, 보는 것을 넘어 시작해야 할 때
[기획] 유튜브, 보는 것을 넘어 시작해야 할 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9.11.15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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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채널기획력과 꾸준함 그리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퀄리티 확보 필수
기업 유튜브 브랜디드콘텐츠 촬영 중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정윤 기자 = 2019년 4월,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서 전국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 3000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 ‘유튜브’로 꼽혔다. 이용시간은 작년 대비 50% 이상 늘어났고,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광고시장도 유튜브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국내 인터넷 동영상광고로 유튜브가 1천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의 40.7%나 차지한다. 1020을 넘어 전 세대가 유튜브에 집중하는 만큼 광고도 유튜브에 쏠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 내 인력배치에도 영향을 주었다. 유튜브를 포함해 MCN산업 전체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었고, 현대차그룹 등은 사내 크리에이터 양성에 나선 것이다. 점차 ‘1인 유튜버’가 아닌 ‘취업’을 위해서도 MCN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일킹'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인 신인개그맨들

MCN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다. 그 어느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특색이 중요한 채널인 만큼 이미 성공한 1인 크리에이터의 노하우를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직접 채널을 기획하고, 운영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튜브 시대가 열렸다. 유튜브가 정보 탐색, 여가 활동 등 모든 분야의 핵심 채널로 떠오르면서, ‘유튜버’도 직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유튜버 도전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유튜버를 꿈꾼다는 말이다.

누구나 스마트폰 있으면 유튜버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튜버가 될 수 있다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유튜브의 인기와 중요성은 기업으로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 PR 캠페인 영상은 1억 조회 수를 달성했고, 넷마블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넷마블TV’ 등의 채널은 구독자 250만 명을 돌파했다. 삼성, LG, 한화 등은 기업 브랜딩 및 채용정보 채널로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 내 관련 직무 채용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KT 등은 사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이랜드 등은 하나의 직무로서 크리에이터를 공개채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기획, 마케팅, 콘텐츠, SNS채널운영 및 관리를 통합해 기획부터 콘텐츠 및 채널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지만 아직 직무를 한번에 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인재들이 많지 않아 기업에서는 인재난을 호소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유튜브콘텐츠 제작

유튜브의 인기 속에서 크리에이터 양성교육도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 ‘1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이 한계점이다.

사실 1인 유튜버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영상을 주업으로 하는 크리에이터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 원이었으나 중간값은 150만 원에 불과했다. 극소수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유튜브 시대에 맞는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핵심은 ‘유튜버’가 아닌 ‘채널기획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일흔이 넘은 ‘박막례 할머니’를 구독자 100만 명의 유튜브 스타로 만든 것은 누구일까. 할머니에게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 손녀딸 김유라 씨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채널인 ‘와썹맨’과 ‘워크맨’도 출연자의 매력을 최대화하는 콘텐츠 기획력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채널의 성공은 출연자가 아닌 ‘기획자’에 달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유튜브 시대에는 ‘채널기획력’이 중요하다 특히 젠더논란, 가짜뉴스, 혐오콘텐츠 등을 만들어 구독자 및 조회수만 높이기 위한 콘텐츠와 채널은 유튜브 정책과 맞물려 점점 사라질 것이다.

마크 레프코비츠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아티스트 총괄 / 사진출처 : 경향신문
마크 레프코비츠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아티스트 총괄 / 사진출처 : 경향신문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마크 레프코비츠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아티스트 총괄은 “유튜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심이 통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짜뉴스·혐오 콘텐츠 확산과 관련해 “유튜브는 4R(Reduce·Remove·Raise·Reward) 정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1만명에 달하는 풀타임 직원을 고용했고, 이들은 부적절 콘텐츠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불공정 계약 이슈에 대해서는 “2020년 영세 MCN을 대상으로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유튜브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는 대학생들
유튜브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는 대학생들

정리하면 유튜브 정책도 양적으로 늘어나는 콘텐츠를 지양하고 진정성 있는 고퀄리티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유튜브 2막의 시대가 열렸다. 단순 소비용으로 활용된 1인미디어를 넘어 개인 또는 기업의 공식 비즈니스채널로서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최신트렌드와 본인 또는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채널기획과 유튜브에 적합한 콘텐츠만이 유튜브 2막의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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