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겨울왕국2, 어쩌면 '아바타'의 스핀오프
[리뷰] 겨울왕국2, 어쩌면 '아바타'의 스핀오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9.11.21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봉날 '겨울왕국2' 홍보부스 / 용산CGV
개봉날 '겨울왕국2' 홍보부스 / 용산CGV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정윤/김혜진 기자 = 2014년 관객수 1,029만 명을 동원한 영화 '겨울왕국'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겨울왕국2'는 개봉전 사전예매량 115만장, 사전예매율 92%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영화인들은 스크린 싹쓸이로 인한 참담함을 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할 정도로 '겨울왕국2'는 전국 극장가를 점령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스틸 /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스틸 /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편에서 엘사의 성장, 자매의 우애가 그려졌다면, 2편에서는 감춰져있던 과거의 진실과 엘사가 가진 힘의 비밀을 보여준다. 화려한 영상미와 다채로운 캐릭터,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OST가 103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해야만 하는 두 주인공이 크리스토프, 올라프, 스벤과 함께 떠난 여정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겨울왕국2'는 하얀 눈이 가득한 겨울이 아닌,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늦가을을 배경으로 한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가을처럼, '겨울왕국2'도 그래픽은 물론 캐릭터까지 한층 성장했다. 전편에서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2편에서는 붉은 빛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하여 실사보다 더 실제 같은 가을풍경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또,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은 전작보다 더욱 정교해졌다. 주근깨, 머리카락, 눈망울 등 작은 요소요소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전편보다 더 정교해진 '겨울왕국2' 그래픽 /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물의 정령 '노크'와 '엘사' 영화의 한 장면 /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캐릭터는 전작보다 단단해졌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불안하던 엘사는 모두를 위해 홀로 어둠으로 뛰어들 만큼 강해졌다. 치렁치렁한 드레스가 아닌 바지를 입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엘사의 동생 ‘안나’의 성장은 더욱 눈에 띈다. 흔들리는 언니를 잡아주는 정도였던 안나는 2편에서 ‘해야 할 일(The Next Right Thing)’을 외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 ‘시작과 끝’이라는 엘사의 대사처럼, 1편에서 엘사가 ‘신화’적 존재로 스타트를 끊었다면 '겨울왕국2'서는 동화적 존재 안나가 극 전체를 이끌어간다. 그 성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2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브루니는 비중을 짧지만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매력적이다.

'겨울왕국2' 씬스틸러 '브루니' /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 씬스틸러 '브루니' /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5년전 겨울왕국에 비해 '겨울왕국2'는 세계관이 확장됐다. 전편은 두 자매의 캐릭터 중심의 동화였다면 속편은 북유럽 신화를 가져와 물, 불, 바람, 땅의 정령과 함께 ‘마법의 숲’이란 새로운 대서사를 만들었다. 인간과 자연, 문명과 비문명, 환경의 중요성 등 전편에 비해 주제는 어둡고 무겁다. 하지만 화려한 스케일과 진보적인 가치관, 진일보한 영상미와 사운드트랙은 대한민국을 겨울왕국 신드롬으로 만들 것이다.

아티스트 '태연' 겨울왕국2 'Into the Unknown' 엔딩송 참여
아티스트 '태연' 겨울왕국2 'Into the Unknown' 엔딩송 참여

'겨울왕국2'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이 있다. 바로 ‘환경’이다. '겨울왕국2' 핵심 요소는 정령, 문명의 왕국, 이기심과 재앙 등이다. 모두 전통적으로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실제로 본격적인 스토리는 바람, 물, 불, 땅의 정령이 엘사를 ‘마법의 숲’으로 이끌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법의 숲’은 마치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인간과 나비족의 전쟁터였던 판도라 행성처럼, '겨울왕국2' 주 무대인 마법의 숲도 인간의 이기심, 재앙 그리고 화합의 장이 되는 것이다.

'겨울왕국2'는 전편의 요소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는 전편의 요소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토리 전개에 따라 폭력과 두려움의 공간에서 극복해야 하는 공간, 공존의 공간으로 바뀌어가는 마법의 숲은 '겨울왕국2' 진정한 메시지,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엘사가 물의 정령 ‘노크’를 타고 얼음바다를 달리는 마지막장면은 지구온난화로 얼음 없는 북극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느껴질 만큼 섬뜩했다.

개봉 즉시 극장가를 장악한 '겨울왕국2', 화려한 영상미를 넘어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문제에 직면한 우리에게 주는 숨겨진 메시지를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왕국2' 포스터 /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 포스터 /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