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EBS '보니하니', 미성년자 폭행, 성희롱 논란... 교육방송 맞나
막나가는 EBS '보니하니', 미성년자 폭행, 성희롱 논란... 교육방송 맞나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9.12.1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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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출연자 최영수, 박동근이 미성년자 채연에게 폭행과 비속어 사용
'EBS' 교육방송의 본질을 잊었나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 재미만 추구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한계
'보니하니' 출연자 최영수(왼쪽), 박동근(오른쪽)이 미성년자 채연(가운데)에게 폭행과 성희롱적인 비속어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보니하니' 출연자 최영수(왼쪽), 박동근(오른쪽)이 미성년자 채연(가운데)에게 폭행과 성희롱적인 비속어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정윤 기자 =  EBS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가 남성출연진들의 폭행과 성희롱 및 욕설 논란으로 시끄럽다. EBS는 남성출연자 최영수, 박동근의 출연 정지를 결정하고 재방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EBS는 지난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콘텐츠는 10일 진행한 보니하니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이다. `당당맨`으로 출연한 최영수 씨가 자신의 팔을 붙잡는 보니하니 미성년자 MC 채연 씨(본명 김채연)을 뿌리치며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다른 출연자가 이동하며 이들 모습을 가려 실제 폭행이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했다. 이를 두고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영수 폭행 논란`이 일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보니하니`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출연자 간의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영수 씨도 한 언론인터뷰에서 "폭행이 아니고 상황극"이라며 "해명할 기회도 없이 하차가 결정돼 억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어쨋든 일이 이렇게 된건 본인의 잘못이다"라고 밝히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방송 출연자 박동근 씨가 과거 MC 채연에게 폭언한 영상이 회자되며 논란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동근 씨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먹니`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영상 속에서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 등 욕설과 폭언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관련 표현이 유흥업소 등에서 자주 쓰이는 성적인 은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박동근 씨는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여전히 제작진 및 출연진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문제 행동에 실제 그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교육방송인 EBS의 운영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폭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폭력적인 행위를 상황극으로 활용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보니하니` 시청자 게시판은 출연자 하차와 EBS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EBS는 논란이 커지자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우선 해당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EBS는 교육방송이자 공영방송이다. 펭수의 인기를 되풀이하기 위해 재미와 조회수 그리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보다는 어린이들이 즐겨시청하는 방송사의 본질을 고민하는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그리고 내부 자율심의의 기준을 갖춰야 하겠다.

EBS 공식 사과문 / 출처 : EBS 홈페이지
EBS 공식 사과문 / 출처 : E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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