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가 어려운 올 겨울... ‘에코인테리어’에 눈길
숨쉬기가 어려운 올 겨울... ‘에코인테리어’에 눈길
  • 김다영 기자
  • 승인 2020.01.2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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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보다 '미세먼지'

환경부 '에코인테리어 지원 사업' 주목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다영 기자 = 추위가 실종됐다. 올 겨울, 평년에 비해 약 2도 가량 높은 고온현상이 계속됐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에도 큰 추위는 없었다. 대신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겨울은 어느새 '숨쉬기'를 걱정해야 하는 계절이 됐다. 이상고온 현상과 심해지는 미세먼지, 원인이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적도 지역이 더 빨리 가열되느냐, 북극이 더 빨리 가열되느냐에 따라 양상이 극단적으로 달라진다"며 "올해의 경우 적도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굉장히 고온화하면서 한반도 겨울이 포근해졌다"고 설명했다. 적도 지역 수온이 올라가며 세력을 확대하자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돼서 한반도로 내려온다고 해도 힘을 쓰지 못한다는 말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하면 지난 2018년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요 원인인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사무총장은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1도 상승했다"며 "몇 달째 계속되는 호주 산불도 기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기온 상승 외 해수면 상승, 해양 온도 상승 및 산성화, 극단적 날씨 등 종합적인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환경문제는 이제 '우려'에서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통계척 2018년 사회조사결과
자료 : 2018년 사회조사결과 / 통계청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66.5%가 5년 후에 환경 상황이 지금과 변함없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9가지 사회 불안 요소 중에서도 '범죄'와 '안보'에 이어 3번째에 올랐다. 2년 전에는 하위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환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응답자 90% 이상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반면에 친환경제품 구입이나 사용은 절반도 되지 않는 47.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걱정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환경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위)한국환경산업기술원 로고 / (아래)에코인테리어 로고
(위)한국환경산업기술원 로고 / (아래)에코인테리어 로고

이러한 시기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에코인테리어 지원 사업'은 바람직하다. 에코인테리어는 환경마크 인증자재를 통해 유해물질과 자원 절약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다. 심사를 통해 에코인테리어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인테리어 업소(이하 '지정 업소')는 친환경 시공 및 경영 관련 교육과 홍보, 에코인테리어 선정 업소 현판 등을 지원받는다. 특히 인테리어 업소와 친환경 자재 생산 업소 간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여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도 있다.

여러 지원 중에서 지정 업소가 가장 만족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2017년 참여 업체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평균 18.3%, 월 평균 시공횟수는 16.5%가 늘었다. 관계자는 "환경부 지정 업소라는 점이 인테리어 시공 상담시 고객의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unsplash
자료 : 언스플레시 제공

친환경 건설자재 매출 역시 17.5%나 증가했다. 자재 생산기업과 시공업체 간 직거래 체계 구축으로 유통원가를 절감했기에 이룬 성과라는 평가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에코 인테리어 지원 사업을 통해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소비자들과 시공업체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며 "영세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에코인테리어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 인테리어업소와 친환경 자재 생산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매출액 증가는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와도 맞닿아 있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자재나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업체를 통해 정보도 얻고 정부가 직접 홍보도 하니 매출이 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2019 에코인테리어 지원사업 역량강화 세미나/굿모닝데코 제공
자료 : 2019 에코인테리어 지원사업 역량강화 세미나/ 굿모닝데코 제공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에코인테리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정업소를 대상으로 전문교육 및 자격심사 차원의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되는 '에코인테리어 지원사업 역량강화 세미나'와 '친환경자재교육'이 바로 전문교육의 일환이다. 교육과 정보제공을 통해 지원되는 친환경 건설자재는 페인트, 벽지, 장판, 단열재, 방수재, 접착제, 목재가구, 장식용 합성수지 시트 등의 품목이며 모두 환경마크를 받은 제품이다. 환경마크 제품은 포름알데하이드나 휘발성유기성화합물(VOCs)과 같은 유해물질 걱정이 없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로서 국민들의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주관하는 'HB마크'가 있지만, 환경마크는 환경부 10단계의 인증절차를 통해 친환경성을 인증 및 보증하는 제도로 HB마크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태 조사를 통해 지정 업소에 대한 자격심사도 이루어진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각 업소가 제출한 자가관리표를 바탕으로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업소를 선정한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 및 사업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기준 미달인 업소는 지정업소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조사가 반영되어 2018년 199개 업소에 달했던 에코인테리어 지정 업소는 2019년 170여 개 업소로 줄어든 바 있다.

사진: 언스플래시 제공
자료 : 언스플래시 제공

이제 환경은 '선택'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실제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 노력이 절실하다.

앞서 살펴본 '에코인테리어 지원 사업'은 정부 사업으로 매우 적절하다. 국민 주거환경 개선·중소 인테리어 업소 경쟁력 강화·환경보호까지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1석 3조의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경제와 환경, 국민 삶의 질 개선까지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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