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소비자 시대, 90년대생이 선도하는 2020년대 소비 트렌드
90 소비자 시대, 90년대생이 선도하는 2020년대 소비 트렌드
  • 이충의 기자
  • 승인 2020.01.3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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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의 사회 진출,

경제력을 갖춘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되다

'9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핵심

출처 - 투니버스 홈페이지, Instagram(@yumdda)
출처 : Tooniverse, Instagram(@yumdda)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8년 전'응답하라 1997'로 시작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경제력을 갖춘 7080소비자층의 공감과 향수를 자극했다그리고 이는 곧 "복고"와 "레트로"의 유행으로 이어졌다.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해가 바뀌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2020년대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90년대생이다. 사회에 진출하는 90년대 출생자들이 점차 늘어가며 왕성한 소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90년대생들은 이제 완벽한 소비자가 되었으며 시장에선 그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를 읽기 위해선 그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때문에 본 기획기사에선 90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성공을 거둔 사례를 알아보고 그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알아보겠다.

 

1.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한 "달빛천사"

 

2019년 5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Youtube에 한 영상이 올라오게 된다. 이화여대 축제 초대가수의 직캠 ('직접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의 준말)이었다.  이후 공연 영상은 수십,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화여대에서 공연을 한 초대가수는 흔한 가수가 아닌,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성우 "이용신"이었기 때문이다.

출처-Tooniverse, Tumblbug
출처 - Tooniverse, Tumblbug

달빛천사는 2002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2004년 국내 수입을 통해 어린이 만화 전문 채널인 투니버스에서 방영되었다. 연약한 소녀가 요정들의 힘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인 달빛천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가수와 관련된 애니메이션인 만큼 OST에 대한 인기도 상당했다. 그 시절 달빛천사의 엄청난 인기는 90년대생의 유년기에 공통된 기억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달빛천사의 주인공 "루나(풀문)"를 연기한 성우 이용신의 공연영상이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90년대생들의 향수는 "달빛천사 열풍"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연 영상이 공유되고, 달빛천사에 대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났다. 이에 텀블벅을 통해 "달빛천사15주년기념 국내정식OST발매"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되었고, 7만 2천여여 명의 후원으로 약 2억 6천만 원의 후원금이 모금되었다. 이는 애초의 목표 금액이었던 3천 3백만 원의 7989%에 이르는 금액이다.

성우 "툴라"와 "정여진" / 출처 - Youtube 캡처
성우 "툴라"와 "정여진" / 출처 - Youtube 캡처

지난 12월, 후원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음원은 성공적으로 발매되었으며 차트인에 진입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90년대생들의 유년기에 대한 향수를 통해 이뤄낸 성공이었다. "달빛천사"의 성우 이용진의 성공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던 만화의 주제가를 부른 성우들도 모습을 비추고 있다.

 

2. 티셔츠로 21억을 번 래퍼 "염따"

 

출처 - Instagram(@yumdda)
출처 - Instagram(@yumdda)

염따는 최근 트렌드의 아이콘으로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감성적인 랩과 특유의 말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티셔츠 판매로 억대의 수익을 올리며 자신의 인기를 증명했다.

2006년 데뷔 이후 긴 무명생활을 지내던 염따는 2016년 "살아숨셔"를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하였으며 꾸준한 음악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외모와 상반되는 감각적인 랩과 특이한 말투, 붙임성 있는 성격이 알려지며 팬덤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2~30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초, 콘서트에서 자체 제작 티셔츠 판매를 통해 6천만 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이 일이 화제가 되며 점차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뮤직, Instagram(@yumdda)
출처 - 네이버 뮤직, Instagram(@yumdda)

이후 염따는 Dingo와의 협업으로 Youtube영상을 제작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구축을 이뤄냈다. 티셔츠 판매 수익을 하루에 다 써버리거나 돈 뭉치를 들고 다니며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등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캐릭터는 2~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기를 얻은 이후에도 염따는 꾸준히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염따가 래퍼 더콰이엇의 소유인 벤틀리에 흠집을 내는 일이 발생했다. 염따는 인스타 라이브로 사건을 공개하며 벤틀리의 수리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티셔츠를 제작했고, 판매 3일 만에 2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이는 2~30대가 주로 사용한 SNS채널을 기반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중들의 인기까지 얻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

 

3. 90년대생들의 핵심은 "독특함"과 "공감대"

 

90년대생들의 소비 키워드는 "독특함"과 "공감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이들이 성장한 환경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90년대생들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랐다. 그들은 성장 과정에서 인터넷의 보급부터 스마트폰의 보편화까지 모두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이다. (1981~1998출생자, 스마트 기기와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때문에 이들은 정체되어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관습적이고 규제가 많은 TV방송보다 신선하고 자극적인 Youtube에 끌리고, 평범한 것보단 독특한 "개성"을 선호한다.

이런 특성은 염따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 남들과 다른 특유의 말투는 이전까지 없던 신선함을 주었다. 동시에 염따의 티셔츠는 남들이 모르는 염따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pixabay
출처 - pixabay

동시에 그들은 동일 집단 내에서 통용되는 코드를 향유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지만, 그들이 뽐내는 "개성"은 소속집단에서 인정받는 코드, 소위 말하는 "감성"적인 것들로 귀결된다. 자신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유행, 즉 "밈"을 통해 문화를 즐기고 소속 집단끼리 공감할 수 있는 밈에 열광한다.

달빛천사는 90년대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공감대를 이끌어낸 경우로 볼 수 있다. 염따 또한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팬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때문에 염따의 티셔츠는 염따의 팬에 속해있음을 상징하는 코드로 작용한 것이다.

2010년대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불러온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당시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비 계층인 80년대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응답하라 시리즈가 일으켰던 바람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선 2020년대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비 계층인 90년대생의 성향을 포착해야 한다. 앞으로 이어질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선 90년대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수요를 포착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국연예스포츠신문과 페어플레이스가 함께 창단한 'FIP한 기자단' 청년기자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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