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다시 한번 주목받는 K리그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다시 한번 주목받는 K리그
  • 곽은비 기자
  • 승인 2020.02.0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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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K리거 대거 포함

한국 축구의 탄탄한 저변 형성

대표팀의 인기 넘겨받는 K리그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곽은비 기자 =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이 지난달 26일 한국의 우승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로써 한국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설날을 선물했다. 대표팀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상(MVP)과 베스트골키퍼상도 휩쓸었다. 중앙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두재가 MVP를 받았고,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낸 송범근 선수가 베스트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6전 전승에다 한국 사상 본 대회 최초 우승의 결실을 맺은 것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최초로 올림픽 연속 9회 본선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작년 여름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만든 2019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한국 젊은 세대 축구의 미래가 밝다.

 

K리거들의 국제적 활약

한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뤄낸 작년 2019 U-20 월드컵 엔트리 21명 중에 K리그 출신 선수는 15명이었다. 잇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 내 K리거들은 더욱 늘어났다. 엔트리 23명 중 단 4명을 제외하고 모두 K리그 소속이었다.

이번 대회의 득점자 5명과 대회가 끝나고 폭스스포츠 아시아에서 뽑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베스트11’에 포함된 한국 선수 5명(원두재, 송범근, 오세훈, 정태욱, 이동경)도 모두 K리거로 이번 대회에서 K리거들의 활약이 크게 돋보였다. 특히 선정된 ‘베스트11’ 멤버들이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인 점도 눈여겨볼 만했다.

또한 이번 대표팀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로테이션 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팀에서 특정 베스트 멤버가 계속 연달아 출전하기보다 엔트리 내 거의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경기장을 뛰었다.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누구를 내보내도 제 역할을 해준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내 믿고 쓸 수 있는 K리거 선수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K리그, 한국 축구의 주춧돌

2019 U-17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대표팀 선수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2019 U-17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대표팀 선수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베스트 선수들이 많아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K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이 프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K리그는 ‘22세 이하(U-22) 의무출전제도’를 도입하여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더 성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엔트리에 22세 이하의 선수를 2명 이상 포함시켜야 하고 그 중 1명 이상으로 꼭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팀 내에서 어린 선수들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호주 공영방송 SBS에서는 이 제도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성과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K리그 유스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K리그 전 구단에 의무화된 유스 시스템으로 유소년 선수 육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K리그 유스 출신 선수가 14명이나 포함됐으며 K리그 유스 시스템의 효과가 빛을 발했다. 역시 작년 U-20 월드컵 때도 K리그 유스 출신 선수들이 많았으며, 같은 해 열린 U-17 월드컵 8강 진출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K리그는 이렇게 한국 축구의 탄탄한 저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대표팀 인기 넘겨받는 K리그

소속 구단에서 진행한 오세훈 선수의 팬미팅 현장 / 출처 :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공식 네이버 포스트
소속 구단에서 진행한 오세훈 선수의 팬미팅 현장 / 출처 :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공식 네이버 포스트

대표팀 활동을 통해 높아진 K리거의 인기는 K리그로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K리그는 2019시즌 총관중수가 지난 시즌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7년 만에 총 누적관중수가 230만 명을 돌파했고, K리그2는 역대 최다관중수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관중수도 늘었다.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013년 승강제 출범 이후 최다 경기당 평균관중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K리그1은 47.2%가 증가했고, K리그2는 72.6%나 증가했다.

총 22개 구단(K리그1이 12구단, K리그2가 10구단) 중에 21개 구단이나 관중수가 증가했다. 특정 소수 구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K리그 자체의 인기가 높아진 결과였다. 최상위리그인 K리그1뿐만이 아니라 그 하위리그인 K리그2의 관중 또한 많이 증가했다는 점이 인상깊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K리그 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해외팀에서 K리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있다. 또한 대회 이전부터 소속돼 있던 팀에 복귀하는 K리거들도 있다. 이에 따라 팬들의 관심은 2020년에도 활발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연이은 젊은 세대 한국 대표팀의 놀라운 성과는 한국 축구는 물론 K리그의 수준을 증명해냈다. 앞으로도 K리그가 더욱 성장하여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는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리그로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3월부터 재개하여 계속해서 치르게 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까지 앞으로도 K리거들 중 대표팀 엔트리에 누가 선발될 것인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K리그도 많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한국연예스포츠신문과 페어플레이스가 함께 창단한 'FIP한 기자단' 청년기자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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