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2020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쾌거와 함께 영화 속 등장한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면서, 농심은 세계적으로 '짜파구리' 알리기에 나섰다.
11일, 농심은 전 세계 열한 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짜파구리는 라면 제품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한 요리다.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이 소개되면서 큰 이슈몰이가 됐고, 당시 모디슈머(Modify+Consumer) 트렌드가 번지며 인기를 끌었다.
짜파구리는 '기생충'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영화에서는 번역상 라면(Ramyun)과 우동(Udon)을 합친 'Ram-don'이라 표현돼 참신한 번역 사례로 화제가 됐다.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 거래선과 소비자에게 관심이 높아지자, 자사 유튜브 채널에 조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로 했다.
농심에 따르면 짜파구리는 세계 각지에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현지 요리 사이트와 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짜파구리를 먹어본 세계인들은 "달짝지근하고 중독성이 있어 단숨에 다 먹어 치웠다", "소고기를 넣지 않았는데도 꽤 맛있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기생충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을 축하하며 "동료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농심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식품한류 열풍을 일으키는데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각국 거래선과 소비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짜파구리 열풍을 이어갈 수 있게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지난 10일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 등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뿐 아니라 칸 영화제에서도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