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창구의 증가로
연예인보다 더 유명한 "인플루언서" 등장,
점점 커져가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과 이로 인한 문제점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맨 뒷자리에 앉아 반 아이들을 끌어 모으던 학창시절의 친구부터 매일이 술 약속이었던 학생회 출신의 대학 동기까지 우리는 주변에서 사람들을 모으는 매력을 가진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친구가 안주거리처럼 던지는 화제에 함께 웃고 떠들다보면 별거 아닌 화제가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오늘날 사회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주로 SNS를 이용하여 자신의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수많은 팔로워들은 인플루언서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한다. 인플루언서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선 일찍이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해왔다. 이렇듯 인플루언서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이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사회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 인플루언서, 영향을 주는 사람들
전통적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뜻은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정치·경제 인사들을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을 뜻했다. 하지만 오늘날 인플루언서는 "많은 SNS구독자를 보유하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개인"으로 통용된다.
2010년을 전후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크게 성장하며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창구의 확장으로, 끼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매력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른바 "페북스타"가 탄생했고, 이후 새로운 SNS채널들이 많이 생기며 SNS인플루언서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 출처 : JTBC 유튜브 채널 캡처
오늘날의 인플루언서들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유명 인사들이다. 특히 유튜브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들이 TV에 출연하여 연예인들과 함께 방송을 하는 것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인플루언서들이 10대부터 30대까지 두루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기업에선 제품의 홍보 수단으로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광고와는 달리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써보고 가감 없이 제품 후기를 남기는 것이 일반적인 인플루언서 활용 광고 방법이다.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 부분에서 다양한 홍보가 이루어지며 광고 기법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한다.
2. 인플루언서들의 선한 영향력
/출처 : tzuyang 쯔양 유튜브 채널 캡처
인플루언서 대다수가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팔로워와 소통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의 행동 하나하나는 팔로워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어떠한 행동을 촉구할 수도 있다. 최근 SNS에선 이런 영향력을 이용하여 선행을 베푸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1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은 작년 12월, 팬들과 함께 연탄봉사를 하는 영상을 본인의 채널에 게시했다. 구독자와 함께 연탄을 나르고 함께 식사를 하는 콘텐츠를 기획한 것이다. 이러한 기획을 통해 팬들의 봉사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음은 물론, 영상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는 인플루언서들이 지니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루게릭병에 대한 기부 릴레이 프로젝트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SNS를 통해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더욱 확산되었다. 이는 SNS와 인플루언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3. 새롭게 등장한 사회문제
인플루언서들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1세대 인플루언서들을 지칭하는 "페북스타"라는 말처럼 그들은 페이스북으로 데뷔한 "스타"이다. 하지만 방송과 달리 SNS라는 새로운 매체에서 태동한 전례 없던 스타들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냈다. 방송과 달리 SNS에선 규제나 심의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팔로워(Follower) 수가 권력이 되고 인기의 척도가 되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라도 일단 유명세만 얻은 후 이미지를 바꾸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점차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이런 영상에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광고되는 제품과 관련된 문제도 발생한다.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직까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19년 8월, 유명 유튜버 벤쯔(29)는 본인이 판매하는 건강식품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과대 광고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1월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채널 인플루언서들이 다이어트 식품을 과대 광고한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SNS 플랫폼의 증가로 인플루언서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신선한 재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광고와 다른 이들을 통해 이뤄지는 디테일한 광고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이 전하는 정보를 곧이곧대로 수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의 영향력이 강한 만큼 인플루언서의 자발적 성찰과 그 영향력에 휩쓸리지 않는 대중의 판단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본 기사는 한국연예스포츠신문과 페어플레이스가 함께 창단한 'FIP한 기자단' 청년기자가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