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에 어떤 아쉬움이 있을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2019년 백두산을 흥행으로 이끈 주역 ‘하정우’와 2019년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받은 김남길의 합작품 ‘클로젯’ 2월 5일 개봉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었지만, 꾸준히 관객수를 모으고 있는 영화 ‘클로젯’.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뚫고 보러 간 ‘클로젯’의 관람평을 들어보자.
작품 : <클로젯>
개봉 일자 : 2020년 2월 5일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등장인물 : 하정우(상원 역), 김남길(경훈 역), 허율(이나 역)
줄거리 : 갑작스러운 사고로 각각 아내와 엄마를 잃은 상원과 이나. 상원은 소원해진 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가지만, 어긋난 사이는 더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이나의 방 벽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이나가 흔적없이 사라진다. 이나의 흔적을 쫓는 상원에게 이나의 행방을 안다며 의문의 남자 경훈이 찾아온다. 상원은 경훈은 함께 이나의 행방을 찾으며 벽장에 미스터리를 풀기 시작한다.
1. 영화의 매력은?
시청자A(대학생ㅇ23) : 1억만 배우 하정우와 연기대상 배우 김남길이 처음으로 함께 영화를 찍었다는 것으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였어요. 원래 두 배우가 친하다고 들었는데, 영화 속에서도 그 케미가 느껴져요.
시청자B(직장인ㅇ28) : 이 영화의 주인공을 하정우, 김남길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아역들의 역할도 중요해요. 이 영화는 아이들과 관련된 내용이고, 특히 학대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야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요.
시청자C(대학생ㅇ22) : 영화의 분장이 실감나요. 아이들이 귀신 분장을 한다는 것은 얼핏 보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클로젯은 모든 귀신이 아이들이라서 이러한 점을 잘 해결했어요.
2. 영화 관람 평(느낀 점)
시청자A(대학생 서구ㅇ23) : 저는 영화 클로젯을 무대 인사에 가서 봤어요. 클로젯이라는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영화가 너무 진지하고 무겁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어요. 이런 점을 경훈이라는 김남길 배우가 맡은 역할이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경훈’은 어떨 때는 경박하고 어떨 때는 진지해서 다소 코믹적인 인물 같아요. 자칫하면 영화를 맥락없이 만들 수 있는데, 김남길 배우가 두 가지 점을 적절하게 연기한 것 같아요.
시청자B(직장인ㅇ28) : 원래 저는 공포영화를 잘 못봐요. 클로젯이 공포영화이지만, 아이들의 상처를 다루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서 덜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영화 시작 장면부터 섬찟하고, 영화 중간마다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있어서 꽤 무서웠어요.
시청자C(대학생ㅇ22) :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김남길 배우 퇴마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퇴마사의 캐릭터는 클로젯에서 분위기를 쥐락펴락할 만한 키포인트에요. 그런 면에서 김남길의 노력이 돋보여요. 유럽풍 세트에서 사물놀이에 사용하는 장구를 도입해 퇴마를 하는 장면은 정말 강한 임팩트를 줬어요.
3. 영화의 아쉬운 점은?
시청자A(대학생ㅇ23) : 영화 개봉 시기를 미뤘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극장 관객이 많이 줄어 있는 상태에요. 물론 개봉 즉시 흥행 1위의 성적을 이뤘지만, 만약 조금 개봉을 조금 미뤘다면 더 큰 흥행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시청자B(직장인ㅇ28) : 하정우 배우의 역할이 조금 진부해요. 그리고 딸을 구하기 위해 이계로 간다는 아버지는 하정우와 안 어울려요. 하정우의 흥행작을 보면 대체적으로 강한 남자 역할이 많아서 아이를 잃고 전전긍긍하는 애처로운 역할은 하정우가 가진 터프하거나 투박한 느낌과는 덜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시청자C(대학생ㅇ22) : 영화를 보면서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다음 장면이 계속 예상이 되었고, 그 예상이 맞았어요. 다소 뻔한 스토리로, 앞서 만들어진 공포 영화들에서 나온 내용들을 복합적으로 끌어놓은 영화 같아요.
영화 클로젯은 사회적인 문제인 아동 소외와 학대 문제를 문을 닫으면 캄캄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벽장이란 소재와 연관 지었다. 가정 안의 문제를 밖에서 볼 수 없듯 소외와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캄캄한 벽장 안에 갇힌 듯한 공포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화 클로젯은 공포라는 장르를 살리면서 벽장이라는 소재가 지닌 진중함을 놓치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