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아이돌 팬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아이돌 팬덤’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02.2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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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요계는 ‘아이돌 시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가요계의 음악방송과 음원차트를 장악하고, 한 해 최고의 가수를 뽑는 가요 시상식도 아이돌 잔치가 되었다. 아이돌 가수와 그의 음악은 국내가요 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대의 비주류 문화에 머무르던 아이돌 문화를 이렇게 크게 성장시킨 원동력은 한국 아이돌만의 독특한 팬덤 문화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의 아이돌 시장을 발전시킨 팬덤 문화는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알아보자.

 

자료 : 2월 25일 오후 6시 멜론(Melon) 차트/멜론(Melon)
자료 : 2월 25일 오후 6시 멜론(Melon) 차트/멜론(Melon)

사랑받는 아이돌

우리나라 가요계는 아이돌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음악시장에서 아이돌 음악은 많은 지분을 가진다. 음원 스트리밍 1~100위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7건을 아이돌 가수의 음원이 자리를 차지했다. 20194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2019 파워셀러브리티 종합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아이돌이 독식하며 방송, 연예, SNS 등에서의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또한 K-POP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이끄는 대표적인 콘텐츠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19 한류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POP’은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 중 전년도 1위였던 한식을 밀어내고 43.3%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K-POP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란 국가 전반에 대한 흥미와 호감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세계무대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V LIVE 등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소통으로 인기가 커지고 있으며, 20194월 발표한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유튜브에서 최단시간 1억 조회수를 돌파하며 SNS상에서의 영향력을 보였다

 

발전하고 있는 아이돌 팬덤 문화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문화 현상을 의미한다. 아이돌 팬덤 문화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이돌이 음악 시장의 가요계에 자리를 차지하며,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졌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하였다. 이전의 아이돌 팬덤은 빠순이’, ‘빠돌이와 같은 호칭으로 불리는 등 부정적으로 사회에 인식되었다. 대부분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팬 문화에 대한 평가를 하였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은 청소년들의 일탈로 보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젊은 층들이 문화생활의 주체가 되면서 문화적 취향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팬덤(fandom)’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2012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는 팬클럽의 각 지부장들이 전화사서함을 통해 지침을 내리면 팬들이 일시에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생소한 장면이 그려진 적이 있다. 이러한 점은 이전의 아이돌 팬덤은 대형 팬 카페를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팬들 사이에도 수직적 위계관계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공유가 편해지면서 굳이 조직화를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으나 각자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글로벌 팬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해진 아이돌 팬덤 문화

팬 활동도 다양해졌다. 아이돌 지하철 광고도 새롭게 등장한 팬 문화의 사례 중 하나이다. 팬클럽에서 모금을 하여 지하철 광고판에 아이돌에게 응원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하는 것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팬 이외 다수에게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전의 단순히 직접적인 선물을 하던 풍습이 한층 더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역사 내에 아이돌 광고판 수는 2016542, 20171038, 20182008건으로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응원하는 아이돌의 이름으로 선행을 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20194월 발생하였던 강원도 속초 산불피해 때, 남성그룹 워너원(WANNA ONE)’의 멤버 강다니엘의 팬들이 강다니엘’  이름으로 총 120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모아 화제가 되었다. 그 후, 강다니엘도 팬들의 자발적 기부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3000만 원을 기부하였다. 이것은 팬들의 선행이 응원하는 아이돌에 대한 사회적 호감으로 이어지며, 즉 아이돌의 이미지는 그들의 팬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돌 팬덤 문화가 상업화 되었다는 말하기도 한다. 또한 팬심을 악용하는 암표 매매와 같은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 중 하나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돌 팬덤 문화를 위해서는 팬과 기획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아이돌 기획사의 과도한 상술이나 오히려 아이돌 이미지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팬들은 주체적인 사고를 갖고 각자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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