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혐오표현' 없어질까... 포털사이트 댓글 정책 개편
'온라인 혐오표현' 없어질까... 포털사이트 댓글 정책 개편
  • 김창현 기자
  • 승인 2020.03.0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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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물 연관검색어' 폐지, 연예뉴스 댓글 중단

카카오도 댓글 제재 강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창현 기자 = 네이버와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온라인상 혐오표현 근절을 위해 댓글 정책을 개편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인물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했다.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포털사이트에서 특정 검색어를 찾았을 때 동일한 검색어를 찾은 다른 이용자들이 함께 검색한 키워드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검색 내용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사이트 개설 초창기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인물 연관검색어의 경우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루머 및 인격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네이버는 인물 연관검색어 서비스 종료를 두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같은 날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도 종료했다. 연예인에 대한 악성 댓글과 명예훼손 논란이 계속되면서 내린 조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악성 댓글을 필터링하는 인공지능 '클린봇'을 연예뉴스 댓글란에 적용해왔다. 그러나 클린봇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연달아 제기되며 결국 연예뉴스 댓글을 닫게 되었다. 네이버는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는 것"이라며 "양방향 소통의 가치를 지켜가고 싶지만 현재의 운영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연예뉴스 댓글 제한 / 네이버
자료: 연예뉴스 댓글 제한 / 네이버

카카오가 운영 중인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일찌감치 폐쇄했다. 지난 달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도 종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탭)' 뉴스에서 비속어뿐만 아니라 차별 및 혐오표현을 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악성 댓글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로운 운영 정책을 두고 "혐오표현 근절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율적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표현을 근절하는 모두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악성 댓글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포털사이트가 앞장서서 대응책을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댓글 폐지가 온라인상 혐오표현을 없애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 보아야 하겠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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