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가수 박재범이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 시비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르테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와 지난해 연말 맞대결이 무산된 선수다.
해외 매체들은 8일 일제히 "대회 이벤트 도중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통역을 맡은 한국 뮤지션 밤재범의 뺨을 때렸다"고 전했다.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아리엔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SNS에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삼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다가온 오르테가가 '당신이 박재범이냐'고 물은 뒤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고 박재범의 말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한국 대회에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십자 인대 부상으로 경기는 무산되었고, 정찬성은 이후 대체 선수인 베테랑 프랭키 에드가를 그라운드 TKO로 꺾었다.
정찬성은 이후 ESPN 인터뷰에서 누구와 붙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인터뷰 통역은 박재범이 맡았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이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 취급한 인터뷰에 분노했고, 박재범에 대해서도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경고했다.
정찬성의 소속사이자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AOMG 측은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되며 마무리됐다"면서 폭행 논란을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의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재범의 폭행설은 소속사가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 "고도의 마케팅 전략 아니냐"는 의견으로 이어졌고, 정찬성 선수는 이러한 논란에 분노하며 "내가 지켜주지 못한 거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