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도 자녀를 낳는다? 평창올림픽 '수호랑·반다비' 2세 '범이·곰이' 인기
마스코트도 자녀를 낳는다? 평창올림픽 '수호랑·반다비' 2세 '범이·곰이' 인기
  • 김창현 기자
  • 승인 2020.03.2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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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반대로 '수호랑·반다비' 마스코트 사용 불가

자녀 캐릭터 '범이·곰이', 감자 열풍과 함께 인기

자료: 수호랑과 반다비(위), 범이와 곰이(아래)
자료: 수호랑과 반다비(위), 범이와 곰이(아래) / 강원도청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창현 기자 =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수호랑'과 '반다비'에게 2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바로 강원도의 상징물 '범이'와 '곰이'다.

'범이'와 '곰이'는 지난해 10월 강원도의 새로운 상징물로 지정됐다. 이전까지 강원도의 마스코트였던 반달가슴곰 '반비(Ban-B)'를 대체한 새 캐릭터다. 백호 범이와 반달가슴곰 곰이의 외형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미있게도 범이와 곰이는 실제로 수호랑과 반다비의 2세 캐릭터다. '마스코트 캐릭터도 2세를 가질 수 있다'는 이 신박한 아이디어 뒤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얽힌 일화가 있다.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친근한 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수호랑·반다비를 도 상징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올림픽 마스코트를 지역 상징물로 사용한 전례가 없다"며 수호랑·반다비의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강원도는 이 두 캐릭터의 2세가 태어났다는 세계관을 만들어 범이와 곰이를 개발했다. 2세라는 설정을 뒷받침하고 캐릭터의 통일성을 위해 디자인 또한 수호랑과 반다비를 제작했던 '매스씨엔지'가 진행했다.

자료: 강원도 감자 홍보자료 속 범이·곰이 / 최문순 강원도지사 트위터
자료: 강원도 감자 홍보자료 속 범이·곰이 / 최문순 강원도지사 트위터

지난해부터 강원도를 대표하는 얼굴로 홍보 활동을 계속해왔던 범이와 곰이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강원도 감자 열풍' 때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11일 본인 SNS로 감자 판매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운 강원 농가를 위해 감자 한 박스(10kg)를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무료 배송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최 지사의 홍보는 새로운 '감자 대란'으로 이어졌다. 지난 12일에는 100만 건 이상의 서버 동시접속을 기록하고 일일 판매량 1400박스가 순식간에 품절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강원도 감자가 인기를 얻으며 최 지사가 감자판매 홍보 사진으로 올린 범이와 곰이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한 구매자는 "감자도 좋지만 인형이 더 탐난다"며 "인형들도 팔았으면 좋겠다"고 구매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범이와 곰이 캐릭터 상품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캐릭터 상표 등록도 진행 중이다. 상표 등록은 올해 5~6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상표 등록이 끝나면 범이·곰이를 다양한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 '2세' 마스코트인 범이와 곰이가 강원도 감자처럼 한 차례의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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