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해킹범 갖고 놀며 경찰에 증거 제공
하정우, 해킹범 갖고 놀며 경찰에 증거 제공
  • 김혜진 기자
  • 승인 2020.04.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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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 속 하정우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백두산' 속 하정우 / 출처 : 네이버 영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배우 주진모에 이어 또 다른 해킹 협박 사건 피해자였던 하정우가 협박범에 담담히 대응하며 경찰에 결정적 증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4월 10일, 주진모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의 휴대전화 등을 해킹한 뒤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 범행을 지휘한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나 6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은 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배우 하정우도 협박 피해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정우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경찰에 조사를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20일 한 매체를 통해 하정우가 해킹 협박범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하정우는 지난 12월부터 개인정보부터 사진, 문자, 주소록 등을 공개하겠다며 15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협박범은 당시 개봉한 영화 <백두산>을 언급하며 압박했으나 하정우는 오히려 그로 인해 바쁘다며 시간을 끌었다.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

펭수와 하정우 / 워크하우스컴퍼니 제공
펭수와 하정우 / 출처 :워크하우스컴퍼니 

특히 대화 중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배 밭이고 무 밭이고 다 팔아야 한다. 아님 내가 배 밭을 줄테니까 팔아봐라" 등의 유머 감각도 보였다. 또한 펭수 이모티콘 등을 보내며 살갑게 대했다가도 어느 순간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협박범을 가지고 놀았다. 하정우가 대화를 주도하면서 협박범은 점점 말려들었고, 15억에서 시작한 요구 금액은 어느새 12억까지 내려갔다.

한편 하정우는 협박범과의 대화를 통해 휴대전화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킹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 또한 협박범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로그인한 기록을 경찰에 제공하며 협박범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하정우의 대응 덕분에 경찰은 해킹범 일당의 신원을 특정했고, 일당 중 2명을 구속했다. 하정우와 직접 대화를 나눈 A씨는 중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국제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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