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의 영화 리뷰 채널, 저작권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Youtube의 영화 리뷰 채널, 저작권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 이충의 기자
  • 승인 2020.04.2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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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와의 "공생" 중요

저작권 지켜지지 않는다면 관계 무너질 수 있어

유튜브 영화 소개 영상들/출처 - 유튜브 캡처
유튜브 영화 소개 영상들/출처 : 유튜브 캡처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와 같은 말로 시작되는 영화 리뷰 영상을 보고 있으면 금세 영상에 빠져들게 된다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소개되는 줄거리를 보고 나면 영화 한 편을 다 본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Youtube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 리뷰 영상은 영화의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해주고, 영화에 대한 해석도 쉽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이다.

 

영화 리뷰 영상들이 갖는 매력 때문에 이미 Youtube 플랫폼에는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거대 영화 리뷰 채널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경쟁 시대, 영화 비평은 더 이상 평론가만의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거대 영화 리뷰 채널들도 저작권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커지는 콘텐츠 시장에서 저작권은 꾸준히 강조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영화는 엄연히 저작권을 갖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저작권자 동의 없이 영상을 가공하여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Youtube 채널에 업로드되는 리뷰 영상은 어떻게 제작되고 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배급사와 유튜버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 배급사와 유튜버의 상생 관계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기본적으로 저작권법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저작권 소유자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의 저작권을 가진 제작사, 배급사가 섣불리 영화 유튜버들을 제재할 수는 없다. 수십, 수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를 통해 제작되는 영화 리뷰 영상은 그 자체로 훌륭한 홍보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리뷰 영상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리뷰 영상을 통해 영화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뤄진다면,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2차 창작물을 대하는 제작사들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저작권 문제에 있어서 엄격하기로 유명한 디즈니사는 Youtube 리뷰나 2차 창작에 대해선 관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2차 창작물이 갖는 홍보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마블 시리즈 같은 경우, 2차 창작물은 세계관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좋은 홍보물이 된다.

 

반면 DC코믹스나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와 같은 경우엔 2차 창작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편이다. 마블 관련 리뷰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다른 제작사의 영화 리뷰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이다.

 

정리하자면, 영화 리뷰 영상은 분명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영화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제작사 입장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도 이들의 리뷰를 문제 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영화 리뷰 영상이 제작되는 과정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비록 영화 제작사에서 2차 창작물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더라도, 무작정 영화를 가져다 가공하는 것은 안 된다. 사전에 미리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며 영화의 핵심 내용을 노출하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가공해야 한다. 영화 리뷰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실제로 영화 리뷰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유튜버 A씨를 인터뷰해보았다. A씨는 작년부터 영화를 소개하고 해설하는 리뷰 채널을 운영하였으며, 현재 약 10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영화 유튜버 A씨에 대한 인터뷰이다.

 

 Q1 : 영화 재가공을 통해 Youtube 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A1 : 저작권을 무시한 영화 채널은 지속적으로 배급사에서 저작권 리마인드 경고 메일을 보내고 있다. 배급사가 조치를 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무시한 영화 채널이 저작권 문제에 휘말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리뷰 영상 중 결말까지 포함한 영상에 대해서는 수익 정지(수익 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Q2 : 그럼 본인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지?

 

A2 : 리뷰를 진행하려는 영화의 배급사 마케팅 팀에 연락하여 재가공이 가능한지에 대해 문의 메일을 보내면 배급사 마케팅팀에서 해당 영화의 결말을 제외한 하이라이트 영상 소스가 제공된다. 그러면 마케팅팀에서 제공된 영상 소스를 가지고 리뷰 영상을 제작한다. 개봉한 지 너무 오래된 영화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마케팅팀에서 결말 부분을 제외하여 영상을 제작해달라는 권고만 받으며 영화 영상은 직접 구하여 리뷰 영상을 제작한다.

영화 해석상 결말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배급사 측에서도 공정이용 부분으로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추세이다. 스포일러 주의 경고를 영상 설명에 포함하고 결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만 않는다면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Q3 : 노골적으로 결말을 포함한 영화 리뷰 영상도 많은데 그럴 경우 어떻게 되나?

 

A3 : 결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리뷰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배급사에서 권고 메일을 보낸다. 권고사항을 지속적으로 무시한다면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 때문에 배급사 협력 요청이 중요하다.

 

덧붙여, 사전에 허락을 맡지 않고 제작된 영상이나 노골적으로 결말을 포함한 영상에 대해서는 배급사 측에서 꾸준히 권고 메일을 보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권고사항이 지켜지지 않는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권고 메일은 말 그대로 권고일 뿐이라 큰 처벌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3. 저작권 인식 제고의 필요성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홈페이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홈페이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저작권 침해 사례는 15만 건에 달한다, 그 중 Youtube를 통해 이뤄진 저작권 침해 사례 비율은 10건 중 9건에 육박한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Youtube도 관련 규정을 정비하여 저작권 문제에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 현재 유튜뷰 저작권 규정에 따르면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할 경우 수익 제재 조치가 이뤄지며, 저작권을 3회 이상 침해할 경우 계정과 연동된 모든 채널이 삭제된다.

 

실제로 저작권 관련 문제로 구독자 240만 명에 달하는 음악 채널이 사라질 뻔 했던 일이 있었으며, 작년 8월에는 영화 배급사 "쇼박스"에서 저작권 문제로 "봉오동 전투"의 리뷰 영상들을 대거 삭제했던 일이 있다.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2차 창작물에 대해 강건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영상 삭제 조치를 당한 유튜버들은 "표현의 자유와 공정이용 권리가 침해되었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과열되는 콘텐츠 경쟁 속에서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저작권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다면 콘텐츠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이 꾸준히 유지되기 위해선, 콘텐츠 제작물에 대해서 지금보다 성숙한 저작권 인식이 필요하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식 없이 콘텐츠 시장은 유지될 수 없으므로, 저작권이 무시된 영상이 계속 만들어진다면 영화 제작사, 배급사와 유튜버의 상생 또한 불가능해질 것이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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