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ESPN이 KBO리그 영상을 무료로 요구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공개입찰로 KBO리그의 국외 판권을 따낸 에이클라에 '미국 내에서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고, 협상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협상'이 아니라 그냥 달라는 '생떼'에 불과할 정도로, ESPN은 '무료'로 KBO리그 영상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ESPN은 '무료'로 영상을 받는 대신, 에이클라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넓은 지역에 송출하기 위해 인력 투입은 물론 장비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되는 건 긍정적인 일이지만 한국 야구를 '무료 콘텐츠'로 인식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며 "판권을 가진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ESPN과 협상하는 걸, KBO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ESPN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협상을 진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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