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내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연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롯데는 연습경기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첫째로 베테랑 주전급 선수들인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안치홍 등을 선발 출장시키고 각 3타석을 소화하면 경기에서 빠진다.
이는 다른 백업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 다른 구단들도 그렇게 하고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롯데는 조금 다르다. 이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서 빠지고 더그아웃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보지 않고 곧장 퇴근해서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방식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주전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키고 5회 정도 이후에 경기에서 빠진 뒤 퇴근 및 휴식을 취하게 하여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허문회 감독의 철학에 적응하고 있는 선수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전준우는 "몸 관리하는데 아무래도 유리하다. 감독님께서 신경 써주시는 만큼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게 된다"면서 "일찍 마친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데 가는 게 아니다. 내일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일찍 들어가기 때문에 휴식과 준비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앞서 내부 팀원 간에 청백전에서도 2군 선수들이 쓰는 더그아웃에 삼진과 볼넷 비율에 대한 내용으로 '좋은 결과'의 기준을 세우고 충족 시 연봉 인상에 대한 약속을 하는 공지를 붙이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파격적인 정책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