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의 든든한 조력자, MCN을 파헤쳐보자!
크리에이터의 든든한 조력자, MCN을 파헤쳐보자!
  • 이충의
  • 승인 2020.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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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장의 성장과 함께 등장한 MCN,

크리에이터의 소속사로 불리는 MCN이

어떻게 이들을 지원하는지 알아보자

출처 - 샌드박스(上), 아프리카TV(下) 홈페이지
출처 : 샌드박스(上), 아프리카TV(下) 홈페이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발달로 유튜브 스타와 크리에이터들에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이들은 수백만의 구독자, 팔로워를 거느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갖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을 지원, 관리해주는 기업들이 탄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MCN이다.

 

유튜브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등장한 MCN(Multi Channel Network)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새로운 기업 분야이다. 주로 인터넷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나 인터넷 스타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채널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MCN이 처음 등장했을 땐 단순히 유튜브 채널의 수익관리만 보조하였지만, 현재는 채널 관리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유튜브 시장의 성장에 따라 MCN 시장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CJ E&M은 2015년, 자사의 크리에이터그룹을 "다이아TV (Digital Influencer&Artist TV)"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MCN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거대 기업들도 MCN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외에도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가 직접 MCN 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유튜버 도티가 창립한 "샌드박스"가 있다.

 

콘텐츠 시장이 발달하면서 MCN을 비롯한 콘텐츠 관련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콘텐츠 시장의 전망과 MCN 사업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MCN 업무 관련 종사자를 인터뷰 해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 시장의 전망을 알아보고, MCN이 하는 구체적인 업무와 현장에서 필요한 필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현직 종사자가 말하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콘텐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되어 유튜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MCN 종사자는 유튜브 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인터뷰해보았다.

 

다음은 국내 MCN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1년차 PD A씨와의 인터뷰이다. A씨가 근무하는 MCN 회사는 현재 약 25명의 크리에이터와 20개 정도의 채널을 관리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영상을 제작하였다.

 

Q : 최근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튜브를 레드오션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앞으로의 유튜브 시장은 어떨 것 같은지? 시장의 지속 가능성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

 

A : 일단 유튜브가 급격히 성장하던 시기 정도로 가능성이 열려있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의 레드오션이라면 어느 정도 맞지만, 미디어 생태의 변화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우리가 주로 사용하던 미디어들이 컴퓨터나 TV였다면, 현재는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다른 대체수단이 없는 이상 모바일 환경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다.

 

사실 유튜브의 한계라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것은 꽤 된 일이다. 하지만 MCN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들도 채널 운영을 하기 쉬워졌고, 방송사나 대기업들도 계속 채널을 개설하여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유튜브에서 콘텐츠가 소모되는 빠르지만, 그 속도만큼 새로운 콘텐츠들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레드오션같은 단어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충분히 유튜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가능성의 측면에선 처음보다 어려운 것은 맞지만, 유튜브 시장의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건재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성장 또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생태가 변화하고, 모바일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 시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진 유튜브 시장은 건재할 것이다.

 

MCN, 크리에이터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을까?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콘텐츠 시장은 아직까지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MCN 관련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콘텐츠 시장에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MCN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MCN의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업무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Q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 우선 근무하고 있는 곳은 수원 소재의 MCN 회사로, 설립된 지 2년 정도 되었다. 그곳에서 PD직을 맡고 있으며, 주로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며 기획, 촬영, 편집 등을 맡고 있다.

 

Q : MCN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 알려진 대로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를 비롯하여 촬영에 필요한 촬영 기기나 장소(스튜디오)를 빌려주기도 하고, 영상을 편집하여 업로드하는 등 채널 관리 역할도 한다. 그 밖에 크리에이터와 소통하여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만들어진 콘텐츠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Q : 함께 일할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A : 일반적으로 MCN 회사 내에 크리에이터 발굴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이 발전 가능성 있는 크리에이터를 물색하여 MCN으로 영입한다. 그 밖에도 유튜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MCN 회사에 서류를 넣거나 영입을 신청하면, 간단한 오디션 후 영입 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Q : 그럼 크리에이터를 선발한 이후, 일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된 이후 발생한 수익의 분배까지 구체적인 과정이 궁금하다.

 

A : 먼저 PD와 크리에이터 간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콘텐츠 내용을 구상한다. 이후 크리에이터가 촬영을 진행하여 영상을 넘겨주면 PD가 편집 후 업로드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다만, 규모가 큰 콘텐츠나 초보 크리에이터 같은 경우엔 PD가 촬영까지 도와주기도 한다. 영상 촬영 시간은 콘텐츠의 내용이나 PD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본인의 경우 대화로 이뤄진 콘텐츠는 1~2시간, 몰래카메라나 브이로그 같은 경우엔 3시간 정도 촬영 시간이 소요된다. 영상 업로드의 경우, 2일에 하나 정도가 모든 편집자가 생각하는 베스트일 것이다. 편집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매일 하나의 영상을 올리려면 상당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Q : 규모가 큰 유튜브 채널의 경우 매일 하나씩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A : 그런 곳의 경우 편집자를 2명에서 4명까지 고용하여 함께 작업한다. 큰 기업 같은 경우 PD가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 편집자가 따로 편집을 진행하는 반면에 작은 기업의 경우 PD가 편집도 맡아서 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당 한 명씩 붙게 된다. 일주일에 3개 정도 업로드되는 유튜브 채널은 대부분 1명이 도맡아서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혼자서 진행한다고 11 영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럴 경우 PD의 개인역량도 중요하지만 크리에이터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담당하는 크리에이터의 작업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작업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물론 길이나 자막 여부, 효과에 따라 달라지긴 한다.

 

현재의 MCN 기업들은 MCN 시장이 처음 형성되었을 때와는 달리 단순히 채널 관리의 역할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접촉할 뿐만 아니라, 직접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콘텐츠 기획의 경우에도 크리에이터와 PD가 충분한 회의를 진행한 이후 작업이 이루어졌다. 현재 MCN은 단순히 크리에이터의 작업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콘텐츠에 관여하며 크리에이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선 이런 능력이 필요하다! 현장 이야기

출처 - Youtube 홈페이지
출처 : Youtube 홈페이지

 

MCN에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여러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을 하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MCN PD에게 필요한 역량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관해 물었다.

 

Q : 본인이 생각할 때, MCN에서 일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 일단 기본적으로 영상 편집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영상 편집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영상 제작에 대한 감이 온다. 이후로 중요한 것은 본인이 맡은 채널과 크리에이터를 키워주겠다는 사명감과 목표가 필요하다. 이것이 없다면 영상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데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다음으로는 지속적으로 트랜드를 따라가는 기민성이 중요하다.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상에 이를 적절히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와의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MCN에서 하는 업무들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다. 때문에 담당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돕기 위한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Q : 일을 하며 겪었던 본인만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A : 나만의 에피소드라기보단 대부분의 촬영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인데 촬영 시 장소에 대한 사전 허락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장소 통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전에 몰래카메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할 때 지나가던 시민이 촬영 장면을 보고 크게 놀라 사과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촬영 순간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Q : 마지막으로 유튜브, MCN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A : 우선 영상 제작이나 편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기본적인 편집 능력을 기르고 작은 MCN 회사에서부터 경력을 쌓아 차근차근 올라가길 바란다. 현장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업무를 진행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다면, 혼자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괜찮겠지만 MCN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최근 MCN에선 가능성 있는 신규 크리에이터들을 많이 모집하고 있으니 자신의 콘텐츠를 기획한 후 회사에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성실하지 않거나 노력이 없다면 성공하기는 힘들다. 그러니 처음부터 성장이 더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노력하길 바란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콘텐츠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들 또한 폭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매일같이 새로운 콘텐츠들이 경쟁하는 시대,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MCN 기업은 시장의 흐름 속에서 시장이 원하는 역할을 정확히 포착하여 등장한 기업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콘텐츠의 힘이 약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관련 산업은 건재할 것이다. 때문에 앞서 현직 종사자가 밝힌 것과 같이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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