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반려동물 없어"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 '펫튜브' 콘텐츠
"나만 반려동물 없어"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 '펫튜브' 콘텐츠
  • 이충의 기자
  • 승인 2020.05.2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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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수요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증가

동물 관련 콘텐츠 인기

웰시코기와의 일상을 담아내 인기를 얻고 있는 펫튜브 "아리둥절" 채널/출처 - 유튜브 아리둥절 캡처
웰시코기와의 일상을 담아내 인기를 얻고 있는 펫튜브 '아리둥절' 채널
/출처 : 유튜브 아리둥절 캡처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나만 반려동물 없어..." 최근 반려동물 유튜브 콘텐츠에 유행하고 있는 댓글이다. 이른바 '펫튜브(pet + Youtube)'로 불리는 동물 콘텐츠를 통해 반려동물을 공유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상 속 반려동물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반려동물의 특징과 성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자신이 직접 애완동물을 기르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오늘날 펫튜브는 고양이처럼 대중적인 반려동물은 물론, 도마뱀이나 갑각류처럼 조금은 생소한 반려동물까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의 반려동물 콘텐츠 증가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연관이 있다. KB경영연구소에서 진행한 반려동물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25.1%에 이른다고 한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많아지고,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여 줄 수 있는 콘텐츠, '펫튜브'가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획 기사에선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의 반려동물 콘텐츠 성공 요인에 대해서 분석해보려고 한다. 더불어 반려동물 콘텐츠의 등장과 함께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다룰 것이다.

 

1.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펫튜브의 등장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2018년,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1~2인 가구 수의 증가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타지에서 생활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1~2인 가구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1~2인 가구의 증가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의 증가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수요가 발생하였다. 이런 이유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4.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국내 1~2인 가구의 수는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때문에 보고서에선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향후에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7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파생 산업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의 '펫튜브(pet + Youtube)'열풍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Youtube의 반려견 관련 영상 조회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하였으며, 반려묘의 경우엔 77% 증가하였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반려동물(고양이)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의 구독자 수는 2020년 5월 기준 360만 명에 달하며 영상 평균 조회수는 100만에 이를 정도이다. 이 채널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신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내 채널 16위로 선정된 전력이 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강아지, 페럿, 미니피그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다르지만, 펫튜부가 사랑받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매력적인 동물의 모습을 구독자들과 공유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이 펫튜브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가족과 교감하는 영상을 보면서 함께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반려동물의 행동이 영상을 통해 공유되고, 친밀감이 형성되며 "랜선 집사"가 되는 것이다. 펫튜브는 이렇듯 여건이 되지 않아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리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펫튜브 콘텐츠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2. 펫튜브의 성장과 함께 등장한 사회문제

동물학대 관련 논란으로 영상을 내린 채널 "갑수목장"/출처 -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캡처
동물학대 관련 논란으로 영상을 내린 채널 "갑수목장"/출처 :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다. 바로 50만 구독자의 고양이 유튜브 '갑수목장'의 고양이 학대 논란이다. '갑수목장'은 수의대생이 운영하는 채널로, 유기된 고양이를 구조하여 기르는 일상을 담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채널이다. 그런데 같은 수의대에 재학 중인 동기에 의해 갑수목장 채널의 고양이들이 유기된 고양이가 아닌 펫샵에서 구입한 고양이들이며 심지어 고양이를 학대하기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같은 학교 수의대생에 의한 폭로 내용에 따르면, 갑수목장 채널을 운영하는 수의대생 동기 A씨와 B씨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예쁜 고양이들을 골라 펫샵에서 구입해왔다고 한다. 또한 고양이들의 밥을 주지 않거나 집어던지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갑수목장 채널은 유기된 동물들을 위해 직접 기부금을 모아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천사 수의대생' 이미지를 지켜왔다. 하지만 갑수목장의 실체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고양이를 학대까지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채널과 후원자들 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기 고양이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이전, 갑수목장은 자신의 농가를 직접 촬영한 종합 동물 콘텐츠였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된 고양이와 관련된 영상의 조회수가 높게 나타나자 본격적인 펫튜브로 전환하면서 이렇게 조작 사건을 벌이게 된 것이다.

 

3. 인기를 위한 동물학대 문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없을까?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최근 몇 년간, 콘텐츠 관련 산업이 크게 발달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한하기 위한 제도 정비의 필요성과 관련된 요구 또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자체 규정으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에 대해선 수익 제한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갑수목장'의 사례처럼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가 정립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수의대생 신분인 '갑수목장'의 수의사 면허 취득 가능 여부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널 '갑수목장'은 고양이 학대와 관련된 논란을 받고 있지만, 동물 학대 정황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후원 사기와 관련된 부분만 처벌이 이뤄지게 된다. 현행법상 사기 전과가 있더라도 수의사 면허 취득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동물 학대 관련 처벌 여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와 관련된 규제는 현재까지도 계속 제정되고 있지만, 펫튜브와 관련된 문제를 규제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펫샵에서 구입한 반려동물을 유기된 동물이라고 속이는 다수의 '펫튜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사기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산업에서도 반려동물 콘텐츠, '펫튜브'에 대한 인기도 이어질 것이다. 때문에 관련 제도의 정비가 없다면, 제2의 갑수목장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유래없는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전례없는 콘텐츠 시장의 발달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 부처의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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