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좋은 냄새 안나요? 향수로 만드는 아름다움
어디서 좋은 냄새 안나요? 향수로 만드는 아름다움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08.1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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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향수
좋은 이미지를 선사하는 향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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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우리나라는 성년의 날에, 장미와 향수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성년의 날에 향수를 선물하는 이유는 좋은 향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긍정적으로 기억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요즘 들어 다양하고 독특한 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향수에 대해 알아보자.

향수에 대해 알아보기

향수의 어원인 라틴어 ‘per-fumare’연기를 내어 통과한다는 뜻이다. 향수는 약 5,000년 전에 사람들이 신을 위한 제사 때, 향기 나는 나무의 가지를 태워 잎으로 즙을 내어 몸에 바르던 종교적인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향수의 재료가 되는 향료가 우리나라에는 4세기 후반에 중국에서 유학한 승려들을 통해서 처음 들어왔다.

현재 향수의 종류는 향수 원액이 포함된 비율이 부향률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부향률이 높을수록 향의 지속 시간이 길고 향이 진하다. 먼저 부향률이 높은 순서에 따라 파르퓡’, ‘오 드 파르퓡’, ‘오 드 투알렛’, ‘오드 크롱으로 분류된다. ‘파르퓡의 부향률은 15~40%이며, 지속 시간은 6~7시간 정도이다. ‘오 드 파르퓡의 부향률은 10~20%이고, 지속 시간은 5~6시간이다. ‘오드 투알렛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향수로 부향률이 5~15%이며, 지속 시간은 2~3시간이다. ‘오 드 크롱은 부향률이 5%로 정도로 작고, 지속시간이 30~1시간 정도라서 처음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쓰기 좋다.

아울러 향수는 시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향되는데, 이것을 노트라고 한다. 노트는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 분류된다. ‘탑 노트헤드 노트라고도 불리며, 향수를 뿌린 후부터 약 30분 동안 느낄 수 있는 향이다. 그리고 가벼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휘발성이 높은 향료들이 사용된다. 이러한 탑 노트가 끝나면서 1시간 정도 지속되는 향을 미들 노트라고 한다. ‘미들 노트는 향수의 구성 요소들이 조화롭게 배합을 이룬 향의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스 노트는 미들 노트 이우에 향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의 단계를 말하며, 자극적이지 않은 향료가 많이 사용된다.

 

다양하고 독특한 향수들

향수 시장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향수가 출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국내 향수 시장이 작년보다 연평균 6.8%로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대중적인 향뿐만 아니라 이색 향수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보문고에서 국내 출판서점 업계 최초로 책향을 출시하였다. 이 향수는 교보문고 매장 내에서 맡을 수 있는 향으로, 마치 나무숲을 걷고 있는 듯한 자연의 느낌을 준다. 아울러 문학 굿즈 업체인 글입다에서 북퍼퓸향수를 출시하였다. '책에 뿌리는 향수', '책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라는 의미를 가진 '북퍼퓸'은 한국 대표 작가 시리즈와 세계 명작 시리즈에 출시하였다.

또한 기존 향 산업을 대표한 향수에 이어 디퓨저, 탈취제, 방향제와 같은 제품도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향수의 매력을 살린 제품으로는 은은한 향기를 내어주는 비누들이 '퍼퓸솝'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바 솝'은 화장실에 꺼내 놓으면 은은한 향이 가득 퍼진다. 그리고 유리에 담긴 액체 향수에 비해 휴대성으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고체 향수도 있다. 뿌리는 향수보다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향을 내게 할 수 있고, 원하는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최근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접하며 인기를 끈 '탬버린즈'의 '키스포에버'는 튜브 타입 케이스에 담겨진 고체 향수이다.

아울러 몸에 직접 착용하여 향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딥디크'의 '레디 투 퍼퓸'은 브로치, 팔찌 등의 악세사리의 향을 입혀 후각뿐만 아니라 시각으로도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팔찌로 만들어지는 '퍼퓸드 브레이슬릿'은 팔찌의 줄이 피부에 닿으면서 향이 날 수 있게 만들었으며, 1주일 정도가 지속된다. 이처럼 좋은 향기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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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향수 만들어보기

사람들은 타인과 다르게 나만의 개성을 갖고 싶어 한다. 다양한 개성의 표현 수단 중에는 향수가 있다. 향수는 나의 기분을 표현해주며, 타인에게 향수의 향기로 나를 기억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주변의 향수 공방에서 손쉽게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주민정(대학생23) 씨는 천연 화장품 공방 럽미솝을 방문해 직접 향수를 제작해보았다.

 

- 주민정 (대학생23) 씨가 직접 제작한 향수 

탑 노트로 ‘riesling’, ‘green’, 미들 노트로 ‘aldehydal’, ‘red rose’, ‘muguet’, 베이스 노트로 ‘musk’, ‘moss’, ‘sandalwood’, ‘amber’을 선택했어요. 이 향수는 시원하고 깨끗한 향이 나며, 마치 자연의 향같아요. 이러한 느낌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향이라고 생각해요. 이전부터 나와 맡는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향수를 직접 제작해보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꽃이 많은 봄과 땀이 많은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향수를 찾고 싶었어요. 그런데 좋아하는 향들을 조합해 좋아하는 계절에 어울리는 향수를 만들어보니 정말 좋았어요. 평소에 향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주민정(대학생ㅇ23) 씨가 직접 제작한 향수를 만드는 순서에 대해 알아보겠다. 향수 만드는 순서는 총 3가지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팁과 함께 설명하겠다.

- 향수 만드는 순서

1. 향 선택하기

향수를 만들기 위해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자신이 원하는 향을 선택하는 일이다. 향료 원액을 희석한 용액을 하나씩 맡아본다. 이 때 향이 먼저 휘발되는 탑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까지 순서대로 맡아야 한다.(Tip : 시향지 끝을 조금 접어 용액을 떨어트린 후에, 향이 충분히 날아가도록 시향지를 세 번 흔들고 향을 맡는다.)

2. 블렌딩 하기

앞서 선택한 향들을 섞었을 때 어떤 향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블렌딩 작업이 필요하다. 2~5방울 정도 떨어뜨리면서 향들을 섞고 중간마다 향을 맡아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 비율을 찾아야 한다.(Tip : 진한 향은 비율을 낮게 하고 연한 향의 비율을 높게 하여 향의 균형을 맞춰야한다.)

3. 향 섞기

블렌딩 과정에서 떨어뜨린 방울수를 기준으로 향료 원액이 그램 수를 결정해야 한다. 원 액 한 방울 당 그램 수는 0.03g이다. 저울 위에 향수병을 올리고 그램 수 에 맞춰 원액을 넣으면 된다. 그램 수에 맞춰서 원액을 넣었다면, 알코올을 넣어 같이 섞으면 완성된다.(Tip : 방울을 잘못 떨어뜨리면 향수 병 외관에 묻어 그램 수가 잘못 측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며, 자신 만의 매력을 표현하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향수는 자신의 기분, 패션을 뽐내며 자신 만의 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이처럼 향수를 통해 누군가에게 자신을 기억되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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