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에 스며든 ‘신조어’, 당신은 얼마나 쓰고 계신가요?
우리 삶 속에 스며든 ‘신조어’, 당신은 얼마나 쓰고 계신가요?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07.2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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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자리 잡은 신조어
신조어의 미래는?
출처 : 신조어 관련 그림(이미지)/네이버
출처 : 신조어 관련 그림(이미지)/네이버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외래어를 일컫는 신조어. 주로 청소년이 사용하는 은어나 속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방송, 음악,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신조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과거 '언어 파괴'라고 말하며 부정적으로 생각되었던 신조어가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일부 장면/tvN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속 장면/tvN

신조어를 사용하는 현대인들

신조어는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로, ‘신어와 동일한 뜻을 갖는 용어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신조어 중 많이 사용하는 것을 심의회를 거쳐 사전에 등록하기도 한다. 이처럼 신조어는 사전에 등록된 것과 사전에 등록되지 않고 일부 계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가 있다.

이와 같은 신조어는 청소년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712월에 스마트학생복은 초, , 고등학생을 5,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일상적으로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조어 사용 이유로는 쓰다 보니 재미있어서(60.8%)’,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어서(11.5%)’, ‘표준어보다 사용하기 편해(11.4%)’, ‘친구들이 써서(6.6%)’ 등이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다양한 이유로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 김성진(고등학생19) 씨는 하고 싶은 말들을 빠르고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신조어를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신조어를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것은 많지만, 그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취업사이트 잡 코리아와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몬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중 43.6%친구나 가까운 지인, 또래와 대화할 때 신조어를 종종 사용한다고 밝혔다. 윤지영(대학생23) 씨는 사회의 이슈들을 기성의 언어로는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어 신조어를 사용한다.”라신조어를 사용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출처 : '코로나19 신조어' TOP7/알바몬
출처 : '코로나19 신조어' TOP7/알바몬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신조어

과거에는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신조어가 요즘은 다양한 대중문화에서 사용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신조어 퀴즈코너가 있었고, JTBC <아는 형님>, 채널A <도시 어부> 등에서는 에바쎄바’, ‘좋자너~신나자너~‘ 등의 자막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방송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노래 제목에도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쩔어>, 에이핑크의 <1도 없어>, 아이콘의 <취향저격> 등이 있다. 아울러 웹드라마의 제목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1월에 방영된 좋은 맛에 취하다라는 뜻으로 <좋맛탱>이 있다.

다양한 대중문화에 사용된 신조어들은 2020년에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아무래도 2020년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된 신조어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금처럼 귀한 마스라는 뜻의 <금스크>코로나와 우울감은 뜻하는 블루를 합성한 언어인 <코로나 블루> 등이 있다. 또한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신조어로, 회사나 사회에서 권위적인 어른 및 상사들이 말하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표현한 <라떼 이즈 홀즈>와 회사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악당의 합성어로 회사 내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뜻하는 <오피스 빌런>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복잡한 세상을 편하게 살자는 뜻을 가진 <복세편살>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줄인 <만반잘부> 등이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신조어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유행을 탈 것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던 '2020 신조어 테스트' 중 일부 내용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던 '2020 신조어 테스트' 중 일부 내용

신조어에 대한 엇갈린 의견

다양한 신조어들이 일상 속에 자리 잡았지만, 신조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먼저 신조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으로는 재밌다’, ‘편하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등이 있다. 김성진 씨는 신조어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은 것 같다.”라신조어를 사용해야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편하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지영 씨는 신조어는 다양한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신조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으로는 국어를 망가뜨린다’, ‘일상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등이 있다. 김성민(인천광역시 서구21) 씨는 신조어 중에는 사람의 인격을 훼손하는 나쁜 언어들도 많은 것 같다,”라예를 들어 ‘OO‘OO이 있는데, 이는 상대를 조롱하고 경멸하는 느낌을 주어 없던 혐오감까지 만들고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문제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미선(경기도 부천시29) 씨는 외래어와 섞어 사용하는 신조어가 많은데, 이는 기성세대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게 만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조어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면서 기성세대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해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조어법과 맞지 않는 것들도 많고, 일부 계층만이 뜻을 알고 쓰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기성세대들은 소통을 위해 신조어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젊은 세대는 신조어를 잘 모르는 기성세대와 대화할 때는 사용을 줄이고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신조어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만큼 더욱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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