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열풍 속 위기의 방판, 해법은?
언택트 열풍 속 위기의 방판, 해법은?
  • 김혜진 기자
  • 승인 2020.07.0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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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서 대면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던 업계들이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 열풍 속 방판의 위기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열풍이 불고 있다. 언택트 소비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과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쉽게 말해 쇼핑을 할 때 소비자와 직원이 접촉할 필요가 없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직원과 만날 필요 없이 티켓이나 음식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키오스크나 온라인 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언택트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는 말은, ‘콘택트즉 대면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업계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중에서도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는 방문판매가 대표적이다.

방문판매(이하 방판)는 젊은 층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 있다. 그러나 화장품 업계에서는 방판이 전통적이고 핵심적인 판매 전략 중 하나이다.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국내 화장품 매출 중 약 10%가 여전히 방판 채널에서 나오고 있다. 방문판매의 가장 큰 매력은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판매원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제품을 직접 가져와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제품 체험이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도 한 인터뷰를 통해 고객 개개인 피부 타입에 따른 제품과 관리 방법, 샘플 증정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라며 한 번 관계를 맺으면 단골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판 채널은 온라인의 부상에 따라 지속적인 위기 상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후원방문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 자료를 보면, 1년 사이 사업자 수와 매출액 합계 모두 감소했다. 판매업자 수는 20172,768개에서 20184%가 감소한 2,654개였으며, 매출액 합계도 201731,404억 원에서 201831,349억 원으로 55억 원 줄었다. 특히 매출액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방문판매가 설자리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판매자도 소비자도 조심스럽고 꺼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판업체를 고리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도 했다. 위기의 방판, 해법은 무엇일까. 시대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만큼 방판도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실제로 방판 업계 곳곳에서 관련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방문판매의 위기, 해결책은?

온라인 열풍은 LG생활건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이후 판매원 대상으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변경했다. 이어 판매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판매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들과는 SNS, 유선전화 등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201912월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30%가 방문판매 매출액이었던 코리아나 화장품도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전화상담과 문자를 통해 고객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손 청결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택배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출처: 고용노동부

정부도 나섰다. 이달부터 방문판매원도 산재보험이 당연 적용되는 특고 종사자에 포함된다. 그동안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어려움에 공감하고,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71일부터 방문판매원도 사업주의 산재보험 가입이나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업무상 재해 발생 시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료의 경우, 사업주가 전액 부담하고 판매원 부담분(50%)에 대해서는 원천징수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생활안정자금 융자 1인당 한도도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인상했다.

 

 

방문판매의 연이은 위기이다. 그러나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812월 기준 후원방문판매 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가 372천 명에 달했다.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방판업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형태로의 빠른 변화도 절실한 시점이다. 모두 무너지기 전, 판매원들의 생존과 안전 모두를 위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보다 더 적극적 대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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