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지민 탈퇴 및 모든 연예활동 중단 결정"
지민, 동료였던 권민아 지속적 괴롭힘 논란
일부 네티즌, "소속사의 관리소홀" 비판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유라 기자 = 걸그룹 AOA의 리더 지민(본명 신지민)이 팀을 탈퇴하고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한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밤 11시 57분에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AOA 멤버였던 배우 권민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민에게 10년 동안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은 자신의 SNS에 "소설"이라고 반박했으나, 권민아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고 재반박하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후 지민은 권민아의 자택에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권민아는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하게 됐어요"라며 지민의 사과 방식과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지민은 자신의 SNS에 논란에 대한 사과글을 게재했으나, 일부 네티즌은 지민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민은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을 닫아놓은 상태다. 다음은 지민의 사과문 전문이다.
지민은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권민아는 새로운 글을 올려 "빌었다니요?"라고 반문한 후,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어. 근데 뭐?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줄게. 제집에 있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아"라고 원망을 표출했다. 이에 다른 멤버들도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권민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멘트는 없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소홀한 관리 탓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라며 FNC를 비판했다.
한편, AOA는 지난 2012년 1집 싱글 앨범 [Angels' Story]로 데뷔했다. 2016년 유경, 2017년 초아, 2019년 민아가 탈퇴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민이 탈퇴하면서, 4인조 체제로 활동하게 된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