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지난달 26일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故 최숙현 선수 및 최 선수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는 팀 닥터(운동처방사)가 최 선수가 부산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기기 직전인 지난해까지 최숙현 선수 숙소 바로 인근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앙일보는 최 선수 유족과 체육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닥터는 최 선수의 숙소 근처 원룸에서 작년 말까지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팀 숙소에 드나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전했다.
팀 닥터는 최 선수 가혹행위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한다. 하지만 경주시청 팀 닥터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등 기타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은 운동처방사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결국 최 선수의 가혹행위를 주도한 팀닥터는 "자신이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의사"라고 선수단 등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팀 닥터는 선수단 부모들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의 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 경찰청은 경주 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 폭행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2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다. 최 선수 외에도 팀 내 15명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증언했다고 한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