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새로워진 아티스트 소통법, 팬들의 생각은?
코로나19로 새로워진 아티스트 소통법, 팬들의 생각은?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0.07.1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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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

팬들이 느낀 장점과 단점은?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출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출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지윤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잠시 멈추면서 연예계도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아티스트의 컴백, 해외 투어 취소, 연기 등으로 기획사와 팬 양쪽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수많은 팬들이 몰리는 콘서트나 크고 작은 공연은 물론이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팬사인회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돌그룹과 기획사들은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팬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온라인 콘서트, 영상통화로 진행하는 팬사인회 등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소통 방식을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1. 어떤 온라인 콘텐츠에 참여했나요?

박 OO (, 24): SM소속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의 온라인 콘서트를 봤습니다.

최 OO (, 26): 저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상통화로 진행되는 팬사인회에 참여했습니다.

한 OO (, 22): 저는 지난 6월에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를 봤습니다.

 

2. 온라인 콘텐츠 참여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박 OO (, 24): 온라인 콘서트도 기존 콘서트 예매 방식이랑 같았어요. 원래 콘서트는 자리가 한정적이니까 티켓팅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까 누구나 쉽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 진행 방식은 기존이랑 거의 같았어요.

최 OO (, 26): 영상통화 팬사인회는 기존 오프라인 팬사인회랑 응모하는 방식이 똑같았어요. 오프라인 팬사인회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응모하는거랑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응모하는 방법 2가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당연히 온라인응모가 진행됐어요. 당첨되고 팬사인회 시작 시간이랑 제 순서가 몇 번째인지 전달 받았고,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OO (, 22): 예매 방식은 기존 콘서트랑 똑같았어요. 온라인이다 보니까 티켓 가격은 더 저렴했고요. 콘서트 진행방식도 기존과 비슷했는데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콘서트 중간에 광고가 나왔다는 점인 것 같아요.

 

3. 온라인 콘텐츠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 OO (, 24): 온라인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온라인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티켓을 구매해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콘서트 티켓팅은 '피켓팅'이라고 불릴 만큼 티켓을 예매하는게 어렵잖아요. 이번 티켓팅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게 좋았어요. 그리고 요즘 같은 시국에 화면으로라도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온라인이기 때문에 무대를 직접 볼 수 없고, 콘서트 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가장 아쉬웠어요.

최 OO (, 26): 제가 좋아하는 가수와 영상통화를 하는 거 자체가 신선했어요. 살면서 이런 경험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오프라인은 많은 팬들이 모이기 때문에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있는데 영상통화는 아티스트와 1:1로 대화하기 때문에 더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단점은 역시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죠. 그리고 오프라인 같은 경우에는 사인을 받은 후에도 팬사인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 공간에서 아티스트를 계속 볼 수 있는데 영상통화는 통화가 끝나면 바로 끝이니까 그게 아쉬웠던 거 같아요.

한 OO (, 22): 물론 오프라인으로 콘서트를 즐기는 게 좋긴 하지만 이 시국에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무대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콘서트에서 다각도 캠이 있었어요. 각도가 여러 각도여서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어서 신선했어요. 개인적으로 무대 세트장에 대한 퀄리티도 너무 좋았어요.

 

'비욘드 라이브' 슈퍼주니어의 모습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라이브' 슈퍼주니어의 모습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연예계의 뉴노멀

이처럼 온라인 콘서트, 팬사인회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팬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는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라는 이름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세계 최초 '온라인 맞춤형 유료 콘서트'로 첨단 AR 기술과 실시간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 실시간 화상토크 등의 기술로 이뤄졌다. 공연 생중계 영상과 응원봉이 실시간으로 연동한 싱크 플레이 서비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슈퍼엠(Super M)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들이 함께한 비욘드 라이브의 관람권은 3만3천 원이었다. 오프라인 콘서트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슈퍼주니어의 공연에서만 12만 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하며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도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개최하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천5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은 팬클럽 가입자 2만9천 원, 미가입자는 3만9천 원이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티켓 판매만으로 최소 2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온라인 공연은 K-POP 스타들의 세계적 인기를 넘어 공연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 측면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석준 글로벌 CEO는 한 인터뷰를 통해 "언택트 시대, 코로나19의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미래의 공연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도 지난 6월 열린 '케이팝 연예기획사 간담회'에서 "온라인 공연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내년 예산사업으로 중소기획사들이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도 "(온라인 공연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콘텐츠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전과 다른 방식의 소통이기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점도 있다. 그러나 색다른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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