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미션과 비전 그리고 만트라 만들기
스타트업에서 미션과 비전 그리고 만트라 만들기
  • 김기성 기자
  • 승인 2020.07.24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기성 기자 = "당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에 명쾌히 답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미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는데 평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뚜렷한 이유와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기업의 미션과 비전은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내하는 성명서가 된다. 이는 특히 계속해서 생존하고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션과 비전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조직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비전과 미션을 만들 수 있을까?

 

미션과 비전의 차이 

미션은 조직의 존재 이유, 기업이 생존하는 한 절대 변하지 않는 목적, 불변의 진리를 의미한다. 비전은 조직에서 지향하는 목표점, 조직이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나 이념을 의미하며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지만 정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이다.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 출처 : 네이버 영화

 

수년 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에서 미션과 비전의 차이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한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 마약 범죄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들이 치킨 집으로 위장하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장사가 너무 잘되어 바빠지기 시작한다. 형사라는 본업과 위장으로 시작한 치킨 장사가 구분이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자 팀의 리더인 배우 류승룡은 부하들에게 “우리가 누군지 잊었어?”라며 질책하듯 팀원들에게 묻는다. 이 팀의 미션은 ‘사회정의 실현’이고, 비전은 ‘마약 범죄자 검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유니콘 기업들은 어떤 미션을 갖고 있을까? 미션만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단 번에 연상되는 대표적인 기업들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미션

 

구글 : 세계의 정보를 정리하여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들자

(“To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에어비앤비 : 어느 곳이든 소속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Create a world where you can belong anywhere.”)

 

우버 : 도시들을 더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승객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운전자들에게 더 많은 일거리를 창출한다

(“Make cities more accessible, opening up more possibilities for riders and

more business for drivers.”)

기업의 미션이 비즈니스 모델을 연상시키고 이를 고객이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다면, 해당 상품(서비스)이 필요할 때 찾게 그 기업을 찾게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겠지만 아무도 우리 회사의 기업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아니 기억하게 되는 미션을 만들어야 한다. 본질만 남긴 짧고 굵은 ‘만트라’를 내부 구성원은 물론 고객에게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기억에 각인되는 만트라 만들기 

 

만트라(Mantra)란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2-3개의 단어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기업이 어떤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행동할 지를 규정해주는 지침이 된다. 이는 브랜드에 적용시켜서 사용할 수도 있다. 

1990년대 초 한국에 상륙했던 웬디스라는 햄버거 체인 브랜드의 기업의 미션은 ‘웬디스의 임무는 최고 퀄리티의 상품과 서비스를 우리 손님들과 사회단체 분들께 리더십, 혁신, 파트너십과 같은 철학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웬디스 직원들에게 미션을 물어보아도 아마도 저 대답을 듣긴 어려울 것이다. 

기억에 각인되기 위해서는 짧고,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야 한다. 수첩과 노트 등 메모를 위한 플래너 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에버노트라는 회사의 만트라는 "forgetting sucks"(잊어버리는 것은 XX)이다. 비즈니스에서 뭔가를 잊는다는 건 곧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기 위한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은 에버노트의 만트라를 기억하고 찾을 가능성이 크다.  

구성원 모두가 동일하게 얘기할 수 있는 미션과 비전이 아직 설정되지 않았다면, 만트라를  만들어 보면 것을 추천한다. 가능한 짧고 쉬운 단어로 세 단어 이내에, 세 단어가 어렵다면 최대 다섯 단어라도 왜 우리 회사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적어보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왜 우리 회사가 존재하는지 알 것 같아?”라고 물어보라.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온다면 만트라가 잘 세팅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