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가짜 뉴스에 커져가는 언론 불신…해결책은?
넘쳐나는 가짜 뉴스에 커져가는 언론 불신…해결책은?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0.08.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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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살펴보는 가짜 뉴스 사례 

가짜 뉴스의 영향, 그리고 규제를 둘러싼 공방

언론계는 반성해야… 언론의 본질 고찰 필요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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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유라 기자 = 언론의 신뢰는 퇴보한 지 오래다. 언론의 역할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사실에 기반한 소식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곳곳 어딜 가나 가짜 뉴스는 존재한다. 뉴스의 기본은 팩트(Fact)다. 그러나 쉴 새 없이 생산되는 거짓 정보가 언론계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이에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거짓된 정보가 사실을 가리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가짜 뉴스(Fake News)란?

실제 사실이 아닌 거짓된 뉴스로, 특정 의도를 갖고 조작하거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이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해 시선을 끄는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의 일종이다. 2017년 2월 14일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가짜 뉴스 개념과 대응 방안' 세미나에 따르면,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라고 정의한다. 매체마다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영역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오도된 가짜 뉴스는 풍자와 패러디와는 명백히 다르다. 이는 진실성을 알리기보다는 조회 수와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가짜 뉴스는 언론 보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언론인이 중요한 기사를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

포털사이트와 SNS,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등의 대중화와 함께 대중이 접하는 뉴스 채널에도 다변화가 일어났다. 과거에는 입소문으로만 퍼지던 소문 및 유언비어가 이제는 정식 미디어 플랫폼에 기재되어 여러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실제로 과거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라는 가짜 뉴스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기도 했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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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가짜 뉴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전 세계적 유행병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해다. 실제로 신문의 1면에는 코로나19의 키워드 기사로 도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가짜 뉴스는 유독 더 성행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의 늪에서 다수의 대중들이 선동됐다. 지금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 뉴스 사례를 살펴보자.

 

-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가짜 뉴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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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코로나19 거짓 진단ㆍ예방법'이다. 이는 SNS 매체를 통해 특히 더 퍼졌다. '자고 일어나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가슴이 답답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부터 '뜨거운 물을 마시면 코로나19 예방 가능하다'라는 권고문까지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심지어 이 권고문에 중국 우한에 있는 연구소로 파견을 가는 연구원이 전하는 글이라는 단서도 달렸다. 글의 출처 및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이와 같은 권고사항을 발표한 적 없으며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출처: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 영상 화면 캡처
출처: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 영상 화면 캡처

두 번째는 '코로나19 유튜브 몰카 사건'이다. 국내 일부 유튜버들이 공공장소에서 감염자이거나 감염자가 나타난 것처럼 연기를 하며 그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한 사건이다. 이는 촬영 시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조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영상 공개 후 큰 사회적 혼란을 줬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영상은 동대구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남성들이 마치 감염자를 쫓아가는 듯한 추격전을 벌인 영상이다. 촬영인 줄 몰랐던 시민들은 이를 보고 큰 공포감에 휩싸였다. 당시 이 현장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 출장의 예매를 취소하게 되는 등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도 생겼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대중은 "변명이다. 조회 수 높이기 위해 이런 영상을 찍은 게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국가적 재앙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흉흉한 시국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콘텐츠로 소비했다는 점, 비판이 쏟아지자 공익을 위해 찍었다고 포장한 점에 사람들은 모두 등을 돌렸다.

 

- 총선 시즌까지 겹쳤다…정치색 가득한 가짜 뉴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세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 왼손 경례 합성사진'이다. 지난 2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 점검회의 직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한 것으로 합성된 사진이 일부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됐다. 같은 날 동시에 촬영된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이 문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경례를 했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청와대는 지난 3월 5일에 입장문을 내며 허위 조작된 합성사진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같은 가짜 뉴스 확산에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 유통 전문업체 지오영 조선혜 회장 / 출처: 지오영 홈페이지
의약품 유통 전문업체 지오영 조선혜 회장 / 출처: 지오영 홈페이지

네 번째는 '김정숙 여사-지오영 대표 동창설 및 커넥션 의혹'이다. 지오영컨소시엄(마스크 유통 업체) 대표 조선혜가 김정숙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보도됐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마스크 유통사로 두 개의 업체를 선정했다. 이는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오영의 대표가 김정숙 여사와 동문이어서 특혜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조선혜 대표는 인천에 있는 인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약대 출신이다.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출신이다. 따라서 ‘숙명’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둘을 동문이라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특혜까지 받았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것이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심야인 0시경에 부랴부랴 ‘공적 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이라는 제목의 해명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처음 이 의혹이 제기된 근원지는 어느 한 유튜브 방송이다. 부정확한 정보에 입각한 의혹 때문에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다. 이에 청와대는 춘추관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 주의보를 내렸으며, 민주당은 ‘가짜 뉴스 280여건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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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의 영향

실제로 이 같은 가짜 뉴스가 보도된 후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B 씨 (23세 · 대학생)는 "특히 SNS나 커뮤니티에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내용을 적어두고 네티즌들의 클릭 수를 유도해 조회 수와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꼼수 같다"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생산된 정보는 전파력이 강하다. 댓글의 태그 기능을 통해 지인들을 실시간으로 태그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셜미디어는 데이터가 시각화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더 사람들의 뇌리에 쉽고 강하게 박힌다는 특징이 있다.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가짜 뉴스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C 씨 (49세ㆍ주부)는 "뉴스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긴다"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는 대선 시즌과 겹쳐 더 교묘한 방식으로 정치색 가득한 가짜 뉴스가 생산됐다. 과거에는 풍자에만 그쳤던 것이 현대로 들어서면서 아예 사실이 아닌 거짓을 뉴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치가나 선동가에 의해 더 악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일부 대중들에게 언론 신뢰의 부재 및 편향적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

 

규제를 둘러싼 공방 

가짜 뉴스 규제에 대한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 정보를 규제해야 한다는 규제론과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규제론에서는 가짜 뉴스는 사회적 공적이며 공동체 파괴라고 주장한다. 특히나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는 재난 상황에서의 허위정보기 때문에 규제 필요성에 더 힘이 가중된다. 

반대론에서는 가짜 뉴스 규제가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표현의 자유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기준의 절대선을 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미다. 또한 가짜 뉴스의 이용자는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특별히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국민들은 무엇이 가짜 뉴스인지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짜 뉴스를 강력하게 규제한다는 것은 섣부르고 터무니없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앞으로의 방향은?

가짜 뉴스 규제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단적인 정보 차단은 사상의 자유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오늘도 다양한 수단에서 정보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정보의 전파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규제는 정보화 시대에서는 다소 모순적이다. 진실을 권력으로 파헤치려고 하기보다는 신뢰성 경쟁을 통해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중이 똑똑한 뉴스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대중들이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냉철한 시각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를 합성한 용어로써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대중들이 하나의 뉴스를 소비할 때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국민이 언론을 불신하는 것은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언론의 공신력이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제 기능을 확실히 해야 한다. 클릭수를 노리며 자극적인 소재만 쫓는 것은 지양하고 객관적이고 중도 있게 팩트를 전달해야 한다. 대중이 기사를 의심하며 읽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에 언론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들은 철저한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대중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온라인 환경의 다각화로 인해 정보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인의 역할과 스스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대중들의 역할이 올바르게 실현되어야 한다. 즉, 건강한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부단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짜 뉴스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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