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로트 효과, 마케팅 시장 속 진풍경
K-트로트 효과, 마케팅 시장 속 진풍경
  • 김동기 기자
  • 승인 2020.08.1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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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Gettyimageb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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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동기 기자 = 1989년 1월 1일에 발매된 트로트 음악 '남행열차'를 알고 있는 10대를 찾기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구성진 음색으로 잔잔한 분위기도 순식간에 들썩거리게 만드는 트로트라는 장르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젊은 층보다 중장년 층의 문화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0년 종편 방송인 'TV조선'에서 기획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잇따라 흥행하며 트로트는 2020년 현재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노션 월드 와이드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로트에 대한 검색량이 2018년 3만 7,230건에서 불과 1년 만에 10배가 급증한 2019년 37만 9,583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9년 3~5월, 11~12월 온라인에서 트로트를 검색한 연령대로 20대가 34%, 30대 28%로 검색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수차례 검증된 오디션이라는 예능 포맷에 트로트를 얹혔던 이 신의한수가 이제 그들만의 문화가 아닌 아이부터 중장년 어르신까지 대중을 아우를 수 있는 K-트로트 효과를 만든 것이다.

문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마케팅 시장에서는 이미 트로트가 가미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뉴트로’(NEW + Retro의 합성어, 새로운 형식의 복고) 트렌드에 특히 마케팅에   유독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는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ves)를 겨냥한 타겟전략을 세우고 펼치기에 한창이다.

한몫 제대로 하는 중독성 있는 ‘트롯CM송’
농심켈로그는 16년 만에 ‘첵스 파맛’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 브랜드 모델에 트로트 가수 태진아를 기용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약 1분이 넘는 영상에서 태진아의 히트곡인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CM송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해당 광고 영상은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트로트의 저력을 과시했다.

유통업계 마케팅부터 중장년 층까지 아우르는 트로트 마케팅
미스터트롯 우승자를 임영웅은 현재 청호나이스, 청년피자, 한국야쿠르트 등에서 광고모델로  발탁했으며, 그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 주요 타겟인 임플란트나 건강식품까지 광고모델로 기용됐다.

트로트에 대한 언급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인들의 SNS를 살짝만 살펴봐도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비슷한 박자와 음색으로 트로트가 갖는 음악적 한계점이 간혹 언급되기도 하지만, 트로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시장에서 K-트로트가 또 어떤 파격적인 마케팅과 기록적인 효과를 보여줄지 그리고, 트로트 마케팅이 어떠한 산업까지 뻗어 나갈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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