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지윤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교 수업방식은 대부분 비대면, 원격 수업 등으로 진행되었다. 녹화강의나 ‘줌’을 활용한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었고, 각 학교마다 세부적인 지침은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절대평가로 성적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1학기를 마친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강의 질 저하,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등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2학기를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학교 측에게 분명 부담이 될 것이다. 이에 2학기 비대면 수업을 결정한 대학교는 각 단계별로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대면, 비대면 혼합) 수업 방식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있는 현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은 운영방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Q. 본인이 재학중인 대학교의 1학기 수업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저는 다 비대면으로 1학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 중에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었고, 다 녹화강의로 진행되었어요. 학교 커뮤니티를 보니까 실시간으로 강의를 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실습이 꼭 필요한 강의는 일부 대면으로 수업하는 거 같기도 했어요. 제가 수강한 강의에도 실습과목이 있었는데 학교에 가서 실습을 하고 싶은 친구들만 신청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과제로 대체하는 등 다양하게 수업이 운영되었습니다.

B: 저도 다 비대면으로 1학기 수업을 들었어요. ‘줌’을 활용하여 실시간 강의로 진행된 강의도 있었고, 녹화강의로 진행된 강의도 있었어요.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실시간인지 녹화인지는 교수님들의 재량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C: 저희 학교 자체는 거의 비대면 강의가 이루어졌는데 저는 예대생이라 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가 하나 있었습니다. 교문에서 열 검사를 하고 매 시간마다 문진표를 작성했어요. 문진표 문항은 증상이 있는지, 열이 있는지, 2주 안에 집단 감염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교수님과 개인 크리틱 시간동안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 유리판 같은 거를 두고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원래는 3시간 강의였는데 감염예방을 위해서 본인 크리틱 순서가 끝나면 집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였어요.

 

Q. 본인이 느낀 1학기 수업방식의 장단점은?

A: 우선 상황이 상황인 만큼 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녹화강의는 교수님이 혼자서 일정 분량을 녹음, 녹화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가 없잖아요. 그래서 바로 강의를 따라가기 벅찬 부분도 있었어요. 그리고 과제가 너무 많았어요. 출석에만 반영되는 과제였는데 양이 많다 보니까 공지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비대면의 장점은 녹화강의이기 때문에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다시 보면서 반복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B: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저는 통학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 가는데 걸리는 시간 약 2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온라인이기 때문에 수업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비대면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C: 일부 대면수업을 하다 보니 대면과 비대면 각각의 장단점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대면수업을 통해 교수님을 직접 뵙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실습 과목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거에 분명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학교에 실제로 있는 시간은 약 30분정도였는데, 이를 위해서 오는 통학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이었어요.

 

Q. 2학기 수업방식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나요?

A: 지금도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강의실에 모여서 강의를 듣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학교는 현재는 대면, 비대면 혼합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아마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실습과목은 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실습으로 배우는 것을 이론으로 배우니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B: 저는 다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2학기에는 비대면 수업과 블렌디드 수업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실습 과목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일부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대면 강의 사이에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 비대면 강의를 어디서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코로나19 위험성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인데 학교에서나 카페에서 강의를 들으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는 의미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 저는 1학기와 마찬가지로 일부 대면수업이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 교수님과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한 전공인 만큼 비대면으로 수업하면 수업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학기 수업방식을 바탕으로 2학기 수업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개강이 약 2주 남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지켜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