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포츠게임, 인기 ‘승승장구’··· 그 이유는?
모바일 스포츠게임, 인기 ‘승승장구’··· 그 이유는?
  • 서지희 기자
  • 승인 2020.08.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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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언택트 일상화···모바일 게임으로 스포츠 갈증 해소

모바일 스포츠게임 산업 전망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서지희 기자 = 코로나19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심지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일 정도로 심각한 사태에 처했다. 일상 속 언택트(un+contact)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 스포츠게임 이용률과 매출은 크게 늘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FIFA) 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생각해보고, 미래 모바일 스포츠게임 산업 전망도 살펴보자.

 

 

모바일로 즐기는 레이싱, 축구, 농구, 야구 

모바일게임 종합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게볼루션 통계자료에 따르면, 26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3위를 기록했고, 각각 피파(FIFA)모바일·슬램덩크·마구마구2020는 13위·14위·21위에 올랐다. 

카트라이더 러쉬 / 제공: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출처: 넥슨

5월 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글로벌 이용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인들과 실시간 보이스 채팅을 하며 대부분의 레이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속도감도 상당하여 스마트폰으로 트랙을 달리며 짜릿한 즐거움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피파 모바일 / 제공: 넥슨 / 출처: 네이버 포스트 게임인사이트
피파 모바일 / 출처: 넥슨, 네이버 포스트 게임인사이트

넥슨이 야심 차게 내놓은 모바일 스포츠게임이 하나 더 있다. 6월에 출시된 피파 모바일이다. 이는 인기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의 모바일 버전이다. 국내에서 넥슨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피파 모바일은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 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를 반영한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피파 모바일을 하고 있자면 현존하는 선수들이 직접 필드에 올라 경기를 펼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그 정도로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했다. 게임 이용자는 세밀하게 플레이 키를 조작할 수 있다. 넥슨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약 7,301억원, 영업이익 약 3,0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 106% 상승한 수치다.

 

7월 말, 디엔에이의 정식 서비스 하에 출시된 모바일 농구 게임 슬램덩크는 8월 초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만화 슬램덩크를 즐겨봤던 이용자라면 추억을 회상하며 게임에 임할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만화 주제가였던 ‘너에게로 가는 길’이 흘러나와 이용자를 반긴다. 이 역시 원작 IP가 주는 재미가 있다. 슬램덩크도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간소화되었고 경기 시간도 연장전을 포함해 5분 이내로 짧다. 복잡한 조작 대신 터치 한번으로도 레이 업이나 리바운드와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마구마구2020 / 제공: 넷마블
마구마구2020 / 제공: 넷마블

넷마블이 15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2020 KBO리그와 연동되는 라이브 카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이적 센터 등을 도입했다. 또한 실시간 대전을 3이닝(inning)으로 압축해 짧은 시간 집중해서 즐길 수 있다. 7월 8일 출시된 이후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매출 9위에 진입했고, 스포츠게임 부문에서는 인기 앱 부문과 최고매출 1위를 동시 달성해 그 저력을 과시했다. 

 

 

모바일 스포츠게임, 왜 인기일까? 

스포츠는 마니아층이 두텁다. 흔히 말하는 ‘덕후’ 문화가 자리할 여지가 크다는 말이다. 스포츠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게임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의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상위 10개 장르 중 스포츠게임과 레이싱 게임을 취미로 삼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 중 6.8%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과 같은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구현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포츠게임을 향한 스포츠 팬들의 충성도도 높지만, 기존 PC에서 즐길 수 있었던 스포츠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이의 인기 요인이다. 스마트폰이 가볍고 작아 통제가 쉽고, 언제 어디서든 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게임 시간도 짧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집에서 편하게 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IP를 활용해 이용자의 향수도 자극했다는 점도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매력으로 통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 시국과 이용자의 심리를 연결해 보면 윤곽이 잡힌다.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에 사람들은 실내 생활을 이어간다. 타인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야외나 실내 코트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 활동을 지인과 함께 할 수 없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관중석에서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응원할 수도 없다. 그래서인지 이용자들은 스포츠게임 콘텐츠를 즐기며 스포츠 활동에 대한 열정과 갈증을 해소하는 추세다. 모바일 스포츠게임 상품으로 대리만족 하는 것이다. 가상이지만 게임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직접 필드나 코트 위에서 뛰는 것 마냥 운동의 희열과 재미, 성취감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또 집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모바일 스포츠게임 산업 전망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모바일 스포츠게임이 주는 아쉬움도 있다. PC와 비교되는 작은 화면과 저음질이다. 게다가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다면 끊김 현상이 종종 발생해 게임 도중 애를 먹기도 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도입이 하루빨리 기다려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무엇인가? 클라우드 서비스는 알아도 이 같은 개념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불러와 편집할 수 있듯이,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서비스 제공 업체가 게임 서버를 마련해 두면 이용자는 시간과 장소, 기기에 상관없이 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덕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일반 PC는 물론 거실에 있는 스마트TV로도 게임이 가능하다.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다 조금 더 큰 화면으로 생동감을 느끼고 싶다면 잠시 중단하고 집에 있는 PC나 스마트TV로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5G를 기반으로 해 끊김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통신 이용자들도 접속 가능하다. 확대되는 5G 시장에서 게임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3대 이동통신사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을 비롯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편하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도록 별도 게임 패드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분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며, 스포츠 관련 게임 콘텐츠도 많이 개발되리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초-연결, 저-지연에 힘입어 e-스포츠 정규 리그가 더욱 활성화돼 많은 이용자가 시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넥슨은 앞으로 ‘고등피파’와 같은 이용자 참여형 대회를 늘릴 전망이다. 또한 신작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를 열 계획이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앞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화된 e스포츠 산업을 이끌고자 확장과 협력, 개방을 앞세워 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이다” 라고 언급했다.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인기는 스포츠 팬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시작되었지만, 스포츠 활동 욕구를 대리 충족시켜주기에 현 시점에서 더욱 인기몰이를 한다. 또한, 앞으로의 발전 전망도 밝다. 하지만 이는 즐거운 여가 생활의 일부분일 뿐, 중독에 이르러서는 안된다. 모바일로 1시간 가상 운동을 했다면, 30분만큼은 홈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에 투자하면 좋다. 스포츠게임을 200%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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