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열풍 속 디지털 소외 심각
언택트 열풍 속 디지털 소외 심각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09.14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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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외의 심각성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 필요
출처 : 현재 스마트폰을 모든 활동을 처리함/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은행 거래를 하며, 쇼핑을 하고, 음식을 주문한다. 디지털 시대가 당연시되었지만, 여전히 디지털이 어려워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세대 간의 변화를 겪고 있는 노인들이다.

 

디지털 소외의 현주소

21세기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화되었고,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빠르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속도를 맞추지 못해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를 일명 디지털 소외라고 부른다. 디지털 소외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사회에서 배제되면서 느끼는 박탈감을 뜻한다.

디지털 소외는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세대 간의 정보 접근 활용 능력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표한 ‘2017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디지털정보화역량 수준은 19세 이하가 126.3%, 20대가 145%, 30대가 136.3%, 40대가 114.7%, 50대가 80%, 60대가 34.3%, 70대 이상이 8.5%를 보였다. 이는 고령층일수록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디지털 소외 현상이 높을수록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노인들의 사회적 배제 그로 인한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부족이다대표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투척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모니터 화면에 주문번호가 표시되는 것을 알지 못한 노인이, 카운터에서 번호를 불러주는 줄로만 알고 기다리다 뒤늦게 햄버거가 나온 사실을 알고 햄버거를 직원 얼굴에 던져버렸다앞으로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현실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소외를 겪고 있는 사람들

조민자(서울특별시 서대문구83) 씨는 부산에 동생 집에 놀러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하였다가, 표가 매진되어 1시간을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탄 적이 있다기차나 시외 및 고속버스를 온라인 어플로 예매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조경자(서울특별시 은평구76) 씨는 송금할 일이 생기면 은행이나 주변 ATM 기기를 이용한다인터넷 뱅킹 사용은 뭔가 거부감이 들고 어렵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터넷 뱅킹조차 어려워하는 노인에게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이 수수료가 들지 않는 사이버 은행은 아예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김완채(인천광역시 서구55) 씨는 어느 날 자주 간적 없던 카페를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러 오랜만에 간 적이 있다그런데 방문한 카페는 키오스키라는 기기로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하는 것을 몰라 머뭇거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우 촉박한 시간제한과 뒤에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 눈치를 보며 주문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디를 방문하면 QR코드를 인증하는 방식이 많다. 장미숙(인천광역시 서구50) 씨는 딸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서 QR코드를 인증하는 법을 몰라 당황한 적이 있다딸이 가르쳐줘 금방 해결되었으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한 디지털 사용법으로 인해 하려던 일을 포기하거나 시간과 비용을 손해보고 있다.

 

디지털 소외를 막기 위한 노력들

이와 같은 디지털 소외를 겪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다. 바로 디지털 교육과 지원활동을 제공하여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그린 PC’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계층 간의 소외를 줄이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전국의 복지관 시설과 연계하여 노인 디지털 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ICT 선도자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단체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공익사단법인 과 사단법인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에서 디지털 관련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소외와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고령층의 금융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방안에는 큰 글씨, 쉬운 인터페이스 등 고령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어플을 따로 출시한 것과, 고령층 이용 비용이 낮은 온라인 전용상품에만 혜택이 몰리지 않도록 오프라인 상품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 있다.

다양한 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상당하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웹 접근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콘텐츠 접근성 지침을 제정하여 차별 없는 정보 접근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스마트폰 활용, 엑셀 및 파워포인트 등 무료 정보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소외는 미래의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할수록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로 인해 소외계층에게 발생하게 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정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대인 모두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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