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의 모든 것] ③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자 친구, 반려동물학과 편
[학과의 모든 것] ③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자 친구, 반려동물학과 편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0.09.2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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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의 전문가 양성하는 학과 

생명 존엄성 중시, 책임감 뒷받침되어야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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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유라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내 인구가 천만 명을 돌파했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도 다수 등장했다. 2001년부터 일요일 오전을 지켜온 SBA의 'TV 동물농장'부터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 '개는 훌륭하다' 등이 대표적이다. 방송 프로그램 뿐이 아니다. '극한견주', '개를 낳았다', '노곤하개' 등 반려동물과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미용부터 교육, 훈련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러한 성장은 자연히 일자리 그리고 교육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개나 고양이 등의 보급, 간호, 미용 및 관리를 배우는 '애완(반려)동물학'이다. 이는 주로 전문대학 위주로 개설되어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신구대학교 애완동물전공 15학번 K 씨(25세 · 졸업생)를 만나 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Q. 학과 소개 부탁드려요. 

A. 저희 학과는 반려동물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육체적, 심리적 특성과 습성 등 함께 생활함에 있어 필요한 전문 지식들을 습득하고, 애완동물 산업 분야의 전문가로서 수준 높은 능력을 갖추기 위한 여러 교육을 진행하는 학과입니다. 

 

Q. 학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반려동물학과를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졸업 후 취업과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재학 중에도 동물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저희 학과는 학교생활을 하며 많은 종류의 동물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도 이 점이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실습, 실무를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입니다. 개설과목 중에서도 실습이 대부분인 과목도 존재하고, 학기 중에 견학의 형태로 다양한 시설들을 체험합니다. 방학기간에는 현장실습의 기회도 많아 여러 경험을 토대로 취업 이후에도 자신감을 갖고 업무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점으로 여겼던 부분에서 단점 또한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따라오는 문제점이 있는데, 먼저 동물 관리가 미숙하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아프거나 다칠 수 있고, 역으로 학생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동물의 냄새 때문에 위생, 청결과 관련된 불만을 토로하는 학우도 정말 많았는데 이런 부분도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출처: 김00 본인 제공
출처: K씨 본인 제공 

Q. 학과의 이상과 현실은 무엇인가요?

A. 사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막연하게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관리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육체적 노동이며 쉬는 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 힘든 편입니다. 또, 동물의 예쁘고 좋은 모습만이 아니라 아파하는 모습, 공격적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힘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이런 점들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입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A. 입시 준비는 일반적인 다른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수시, 정시를 통한 입시가 일반적입니다. 저희 학교는 면접이나 실기 전형이 없어서 다른 학과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출처: 김○○ 본인 제공
출처: K씨 본인 제공

Q.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경험이 있나요? 

A.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동물 훈련’입니다. 실제로 동물을 훈련 시켜 동물의 훈련 상태 및 성과가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게끔 운영이 됩니다. 앉아서 수업 듣는 게 아니라 훈련장에서 강아지와 함께 뛰며 수업을 하는 방식 자체가 정말 신선했습니다. 강아지를 훈련시키면서 많이 웃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파트너였던 강아지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고 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Q. 진로 및 취업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동물원 사육사, 동물 병원 수의 테크니션, 미용사, 훈련사 네 종류의 직업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산업동물 사육시설, 동물연구소 등 다양한 관련 기업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이 전공과 관련된 동물 산업 방향으로 취업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재상은?

A. 보통 교수님들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은 학과 내 수업을 성실히 듣는 것입니다. 저 또한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훌륭한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해부학, 생물학 등의 분야도 깊숙이 공부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처: 김○○ 본인 제공
출처: K씨 본인 제공

Q. 향후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나요? 

저는 동물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현재 반려동물 산업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반려동물과 관련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동물복지에 있어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아직 뚜렷한 진로는 설정하지 않았지만 이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입시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나요?

A. 동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마음만으로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과 학생들 중에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당연한 말이지만 좋은 취업의 기회는 성실하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집니다. 여러분들이 사육사 혹은 동물 관련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라면 학교에 입학해서도 성적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고 대외적인 활동이나 실무 경험을 적극적으로 쌓아두시길 바랍니다. 

 

 

동물보호법 등 동물에 관련된 법이 지속적으로 제정되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반려동물 전문가들의 수요와 입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반려동물학과는 전망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동물은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수 없으므로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하다.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을 지녔다면 반려동물학과에서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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