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박세혁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4연패 탈출한 두산베어스
14개 사사구에 발목 잡힌 LG 트윈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지윤 기자 = 두산베어스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7차전에서 6-5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은 LG가 앞서나갔다. 1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베르토 라모스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성이 솔로포를 신고했다.
반면 두산은 2회 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수빈의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 말 박건우의 2루타, 김재환의 투런포로 2-3까지 추격했지만 그 이후에는 공격의 흐름이 끊기면서 좀처럼 LG를 추격하지 못했다.
그렇게 7회까지 2-5로 뒤졌던 두산은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 만회했다. 이어 오재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인태와 김재환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두산은 뒷심을 발휘했다. 2사에서 두산 정수빈이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어 박세혁은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박세혁은 이로서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LG 트윈스는 사사구(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친 것)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 14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불안한 마운드를 보였다.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사사구로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팀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 뒤져 6위에 올랐었고, 20일 승리를 거두며 다시 5위로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는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가을 야구를 향한 순위싸움이 더 치열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