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인싸', '아싸' 탐구생활
대학생들의 '인싸', '아싸' 탐구생활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10.2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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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와 아싸란 무엇일까?
인싸와 아싸의 사이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가 있다. '인싸'와 '아싸'이다. '인싸'는 어느 무리에 속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아싸'는 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한다. 과거에는 아싸를 사회성이 부족하여 고립된 사람으로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아싸. 혼자 강의 듣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인싸가 아니어도 좋아!  증가하는 자발적 아싸

인싸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어떤 사람 간의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여 무리에 쉽게 속하고 모두와 친하게 지낸다는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아싸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 속하는 것보다 조용히 홀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인싸아싸는 흔히 대학가에서 많이 사용된다.

예전에는 '인싸'를 더 많이,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싸'를 더 쉽게 볼 수있다. 2019년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함께 대학생 2,7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중 자신을 아싸라고 생각하가라는 질문에 54.9%그렇다’, 24.8%잘 모르겠다고 답하였다. 이처럼 아싸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학업, 취업 등의 이유가 대표적이다. 학업과 취업 준비에 시간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 쓰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문제만으로 아싸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정의되는 '아싸'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가 아닌 혼자서 잘 지낸다.’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이는 불필요한 관계를 줄이면서 관계를 맺는 것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므로 인해 아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인싸입니까? 아싸입니까?

대학생들에게 '인싸'와 '아싸'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김수정(대학생18학번) -

저는 굳이 인싸와 아싸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뽑자면 저는 인싸라고 생각해요.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이랑 친하게 잘 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학생회와 동아리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데, 인맥을 넓히거나 혹은 새로운 사람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친한 사람들과 노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어요. 그렇다고 인싸로 지내는 것이 불편할 때도 있어요. 할 일이 있거나 몸이 힘들 때에는 사람들이 놀자고 말하면 난감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단호히 거절하기도 해요. 저는 어떠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사람을 만나지 말고, 오래된 편한 친구를 만나듯이 사람을 만나면 친밀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박미연(대학생19학번) -

 

저는 스스로 인싸를 선택했어요. 새로운 자리에 참석하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인싸가 되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것이에요. 아무리 제가 좋아서 많은 자리에 참석해도, 어떨 때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그렇지만 요즘은 1학년 때 활발한 학교생활을 하였는데, 2학년이 되고 비대면 강의가 되면서 너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오히려 답답하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 유민희(대학생17학번) -

 

저는 자발적인 아싸에요. 물론 아싸라고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학과 생활을 하지 않는 편이며, 주로 혼자 강의를 듣거나 밥을 먹는 편이에요. 저는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적다보니, 아싸로서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물론 자발적인 아싸로 살다 보니, 가장 좋은 점이 있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억지로 교류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교류할수록 불편함은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간혹 아싸로서 억울한 점이 있어요. 친한 선배가 없으니, 족보를 받는 동기들로 인해 성적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어쩌면 자발적인 아싸가 더 좋지 않을까요?

 

- 신현주(대학생17학번) -

 

저는 제가 아싸라고 생각해요. 성격이 활발하지 못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싸가 되었어요. 어느 날은 강의에 일찍 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함께 잘 어울리는데 저만 혼자 있는 것 같아 눈치를 본 적도 있어요. 그래도 인싸처럼 넓은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아싸로 조용히 사는 것이 더 좋아요.

 

인싸와 아싸가 아닌 이제는 그냥 반싸

이전에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성공만이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로 인해 인싸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물론 아직 이러한 기준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사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 아닌 만큼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을 인싸와 아싸로 흔히 나누어 부르지만, 일부로 인싸와 아싸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 관계를 맺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싸도 아니고 아싸도 아닌 중간에서 자신 만의 방식으로 사회를 살아가는 것이다. 바로 이들은 흔히 인싸와 아싸의 중간으로 보는 반싸이다.

반싸는 인싸와 아싸로 정의하는 것에 대한 반감과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다는 모순적인 심리가 포함되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따라서 자신을 인싸와 아싸로 정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에 전반하여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대로 행동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모두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외모, 성격, 취향이 모두 다른 만큼 인싸아싸로 인간관계를 구분 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기준의 자신을 맞추지 말고, 사회와 소통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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