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각색한 드라마, 증가하는 이유는?
인기 웹툰 각색한 드라마, 증가하는 이유는?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0.10.13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태원 클라쓰부터 쌍갑포차까지 웹툰 드라마화 한 작품들,

웹툰을 드라마로 각색하는 이유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출처: JTBC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지윤 기자 =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3월에 막을 내렸다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16년 다음(DAUM)에서 연재된 웹툰이 원작이다. 만화를 그린 광진 작가가 직접 드라마 대본 집필을 맡으며 방영 전부터 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주인공 박새로이 특유의 헤어스타일인 밤톨머리 등 원작 캐릭터들을 똑같이 구현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 외에도 김비서가 왜그럴까’, ‘녹두전’, ‘쌍갑포차등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여 흥행을 거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다. 그렇다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에는 어떠한 장단점이 존재할까.

웹툰의 드라마화, 장점은?

첫 번째로 드라마 방영 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고 원작 팬들의 관심을 함께 가져올 수 있다. 동시에 드라마 홍보나 마케팅에도 유리하다.

드라마 <미생>과 <치즈인더트랩> / 출처: tvN

직장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었던 웹툰 미생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주연 배우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등은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치즈인더트랩은 월, 화 밤 11시라는 편성에도 불구하고 최고시청률 7.1%를 기록할 정도로 드라마 제작과 동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흥행 비결이 웹툰이라고 한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방영 전부터 일정 수준의 팬덤 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웹툰은 소설에 비해 가독성이 뛰어나고 이미지화되어 있다. 따라서 원작을 스크립트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영상화에 유리하다. 또한 이미 완성된 스토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종회까지 대본이 미리 나와 있지 않더라도 배우들은 연기에 몰입할 수 있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웹툰 원작이 무조건적으로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제작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분명이 존재한다.

 

원작 웹툰의 장벽

첫 번째로 달라진 플랫폼에 맞춰서 원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각색할 것인가에 어려움이 따른다. 기존 웹툰 팬덤 층의 기대를 충족시켜야하며 원작을 모르는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아야 한다.

드라마 <어서와> / 출처: KBS

올해 3월 KBS2에서는 드라마 ‘어서와’를 제작했다. 2009년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에 연재되어 매회 별점 9.6 이상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시청자의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판타지 요소를 드라마로 구현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판타지 요소를 드라마로 제작할 때는 확실한 볼거리와 개연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결과적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

SBS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 웹툰의 드라마화로 주목을 끌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웹툰이 원작인 만큼 '과연 어디까지 표현할까'를 두고 화제가 된 것이다. 첫 회부터 미성년자 고등학생과 성인 간 로맨스와 스킨십, 수위 높은 개그신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는 모두 웹툰에 포함된 장면이었다.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될 때는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고려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드라마인 만큼 제작과정에서 보다 더 신경써야 한다.

두 번째로 드라마 작가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제작사나 방송사에서 웹툰을 선택해 각색하는 방향으로만 흐르다보면 장기적으로 좋은 드라마 작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드라마 콘텐츠 시장을 웹툰 시장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렇게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은 분명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웹툰을 원작으로한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웹툰 팬을 드라마 팬으로 만들고, 드라마 팬을 웹툰 팬으로 만들며 다양한 포맷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