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혹행위에 ‘뿔난’ 나이지리아 시민들, 지난 5일부터 항의 시위 벌여
경찰 가혹행위에 ‘뿔난’ 나이지리아 시민들, 지난 5일부터 항의 시위 벌여
  • 서지희 기자
  • 승인 2020.10.2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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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혁 요구 시위, 나이지리아 전역에 2주 넘게 이어져

나이지리아군 무장 진압으로 사망자 속출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서지희 기자 = 지난 5일, 경찰의 가혹행위에 맞서 나이지리아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5일부터 지금까지 약 2주 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나이지리아 주요 도시 라고스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시위는 경찰의 대(對)강도특수부대(SARS)가 벌여온 고문과 살인 등 가혹행위에 대한 분노로 촉발됐다. 시위대는 경찰 특수조직 ‘SARS’를 규탄하며 경찰개혁을 요구해오고 있다. 정부군이 이를 무차별하게 진압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시위 물결은 더욱 거세어졌다. 이번 시위는 1999년 나이지리아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로 번진 시민 운동이라고 평가된다. 21년만이다.

나이지리아군은 폭력을 동원해 이를 진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라고스에서 보안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는 정부의 24시간 통행 금지 선포 이후 가해진 총격이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 군의 총격은 계속되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시위 이후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제의 경찰 특수조직(SARS)은 11일 해체됐지만 시위대는 21일 통행 금지를 무시한 채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라고스 주지사는 25명이 부상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내 말을 바꿔 "둔기에 머리를 맞아 1명이 사망했다" 라고 번복했다. 이에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축구 선수 오디온 이갈로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 정부가 부끄럽다” 라는 심경을 전했다. 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제적인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정부를 향해 폭력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선후보 역시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폭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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