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데이’,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OO데이’,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0.11.0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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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자리 잡은 ‘OO데이’
‘OO데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
출처 : 빼빼로데이에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 앞 모습/연합뉴스
출처 : 빼빼로데이에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 앞 모습/연합뉴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유행한지는 오래되었다. 매월 14일은 10대들이 주도하는 기념일이라고 해서 보통 포틴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데이들은 기존부터 전해지던 214일에 밸런타인데이를 비롯하여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114일에 다이어리데이’, 314일에 화이트데이’, 414일에 블랙데이’, 514일에 로즈데이등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1자가 네 번 겹친 1111일을 빼빼로데이’, 2자가 세 번 겹치는 222일을 커플데이로 삼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데이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부터 사람들이 다양한 데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보자.

 

출처 : G9 밸런타인데이 관련 설문조사/G9
출처 : G9 밸런타인데이 관련 설문조사/G9

다양한 ‘OO데이

곧 다가오는 'OO데이'가 있다. 바로 11월 11일, 친구와 연인 등 지인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는 '빼빼로데이'이다. 빼빼로데이는 중학생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빼빼로데이와 관련된 첫 번째 기사는 19961113일에 발간된 연한뉴스 기사로, ‘1자가 4번 겹친 1111일은 새로운 관습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신세대, 청년들이 친구, 연인 등에게 날씬해지라는 기원을 담아 빼빼로와 같은 길고 가는 물건을 선물하는 날로, 1993년 영남지방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고 작성되어 있다. 이러한 기사가 작성된 후, 빼빼로의 제조사였던 롯데제과는 유행의 조짐을 놓치지 않고 큰 홍보를 하여 이날을 빼빼로데이로 인식시켰다.

빼빼로데이 외에도 OO데이는 다양하다. ‘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214일을 의미하는 말이다. 밸런타인데이의 역사는 3세기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 아래 할 수 있었는데, ‘밸런타인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순교한 후에, 이날을 축일로 정하여 매년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하였다. 그리고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었고, 이때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초콜릿이었다. 이러한 밸런타인데이198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일을 계기로 하여 남녀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면서 넓게 자리 잡게 되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는 기념일에 반해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314일에 화이트데이도 있다. 화이트 데이의 대표적인 유래는 일본의 사탕 제조사들이 밸런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화이트데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은 1978화이트데이 위원회를 조직하여 2년 간 준비기간을 거쳐 1980314일에 화이트데이를 시작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데이들을 사람들은 얼마나 기념하고 있을까? 이베이코리아 ‘G9’가 지난 24일부터 10일까지 고객 803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6(59%)선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물을 주는 대상으로는 연인 및 배우자’ 42%, ‘가족’ 27% 순이 1, 2위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현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데이를 기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롯데호텔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보인 '화이트데이 버블 케이크'/호텔롯데
출처 : 롯데호텔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보인 '화이트데이 버블 케이크'/호텔롯데

과소비 유도하는 ‘OO데이

다양한 데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기념일로 자리 잡으면서, 이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 그 중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과소비 유도’, ‘스트레스 가중’, ‘우리의 문화 위협등이 있다. 다양한 데이들이 다가올 때쯤에는 회사의 사업자들은 이를 이용한다. 새로운 출시품, 한정품, 이벤트, 할인 등을 내세워 기념일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사람들에게 이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과소비를 자극하며, 특히 청소년과 아동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소비하기 쉽다. 이런 비용은 모두 학부모가 부담을 하게 되며, 새로운 출시품이나 한정품의 경우는 화려한 포장을 더해 가격을 높이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울러 어떤 사람들은 다양한 데이들이 다가올 때쯤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데이들은 과자, 초콜릿, 사탕 등을 주고받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여기에는 순수한 마음에 비해 선물의 여부나 그 가격으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남들은 다 빼빼로, 초콜릿, 사탕 등을 선물하는데 나의 친구 혹은 애인은 아무것도 주지 않아서’, ‘나는 친구 혹은 애인에게 빼빼로, 초콜릿, 사탕 등을 선물하였는데 친구 혹은 애인을 그러지 않아서’, ‘수제나 비싼 가격의 빼빼로, 초콜릿, 사탕 등이 아니어서등의 이유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이와 같은 암묵적인 강요로 동참하지 않거나 혹은 동참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김성준(대전광역시 서구25) 씨는 빼빼로데이에 애인이 나보다 친구에게 먼저 빼빼로를 선물하여 나에게 소홀해진 느낌을 받았다다양한 데이들로 인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오해하거나 싸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나 기념일의 존재를 가리는 문제점도 있다. 빼빼로데이인 11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처럼 하나의 유행 때문에 법정 기념일이 잊히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출처 : 서든어택에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넥슨
출처 : 서든어택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넥슨

마음 표현할 수 있는 ‘OO데이

다양한 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반면에 긍정적인 의견도 많다. 사업자들은 다양한 데이에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소 즐겨먹었던 음식들을 행사를 이용하여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데이를 맞아 자신에게 행복하거나 이로운 일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데이는 하나의 즐거운 기념일이 될 수 있다.

감정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데이는 특별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적당한 핑계가 되어준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빼빼로, 초콜릿, 사탕 등과 같은 작은 선물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민주(인천광역시 서구23) 씨는 평소에 남자친구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애정 표현이나 따뜻한 말을 잘 해주지 않는다화이트데이를 맞아 작은 선물과 편지를 써서 주었는데, 그날이 저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되었다고 전하였다.

 

 

1111빼빼로데이가 찾아온다. 다양한 제과업계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여 기념일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충동적으로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OO데이를 활용한 마켓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만큼, 우리는 이들을 중간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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