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과 ‘소통’ 묻어난 2020 청년의 날 행사장 이모저모
‘역동’과 ‘소통’ 묻어난 2020 청년의 날 행사장 이모저모
  • 서지희 기자
  • 승인 2020.11.04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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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경연대회·크리에이터 시상식 등 활기 넘쳤던 행사장

청년의 날 행사 참여 스태프 인터뷰

 

청년의 날 개막식에서 청년들이 플래카드를 들며 축하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청년의 날 개막식에서 청년들이 플래카드를 들며 축하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서지희 기자 = 10월 31일 토요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청년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지역감염 2차 파동으로 인해 행사 일정을 한달 뒤로 연기했다. 10월 마지막 날인 31일은 변덕 심한 날이었다. 오전에는 맑고 따뜻했으나 오후부터는 꽤나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그러나 많은 청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행사를 빛내 줬다.

 

 

댄스경연대회, 참가자 넘치는 끼로 관중 어깨 ‘들썩’

보컬 오디션에 이어 오전부터 청년의 날 행사장은 신나는 K-Pop으로 가득했다. 예선에서 선발된 댄스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각자 선곡한 음악에 맞춰 끼를 발산했다. 본선에서는 스무 팀이 뽑혀 수상했다. 팀은 개인 혹은 단체로 구성됐다. 이번 댄스경연대회는 가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오디션 기회를 부여하고자 열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과 네트워크 구축도 목표로 내걸었다. 본선에서는 각 분야 전문인과 트레이너가 심사를 맡았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원더걸스 ‘So Hot’을 자체적으로 편곡한 블랙핑크 버전의 ‘So Hot’에 대한 무대 호응이 특히 좋았다.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그렉의 ‘짬’ 라이브도 관객의 흥을 돋웠다. 심사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자 관객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가 몸소 나섰다. 소울 충만한 R&B 스타일로 다양한 커버 곡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끈 가수 그렉은 이날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열창했다. 노래를 하는 와중에도 관객석과 상호작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 ‘보고싶다’ 마지막 소절 부분에서 그가 고음을 발사하자 관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가수 그렉씨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열창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가수 그렉씨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열창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경연장 뒤편에서 참가자들이 춤 연습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경연장 뒤편에서 참가자들이 춤 연습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지희

경연장 뒤편에서는 다음 참가자들이 안무를 연습하고 있었다. 떨기보다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보였다. 경연을 마친 팀들 역시 관객석에 모여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를 같이 즐겼다. 누구보다도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팬들과 하나된 크리에이터 시상식

오후 2시부터는 크리에이터 시상식이 진행됐다. 2020 크리에이터 어워즈에서는 각 부문별로 한 해 동안 구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을 선출해 상을 수여했다. 투표는 사전에 네티즌들의 온라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종합 대상 사나이 김기훈 △예능부문 와꾸대장 봉준 △콘텐츠부문 보물섬 △커플부문 푸들커플 △토크부문 풍자테레비 △일상부문 조재원 △인기부문 조송 △먹방부문 햄벅 △운동부문 까로(Caro Vlogs) △뷰티&패션 부문 솔미가 수상했다. 

종합 대상을 수상한 사나이 김기훈 / 사진: 서지희
종합 대상을 수상한 사나이 김기훈 / 사진: 서지희

대상을 수상한 사나이 김기훈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2015년에 콘텐츠 크루를 결성해 조폭 컨셉트의 ‘최악의 세대’ 방송을 이끌었다. 그렇게 인터넷방송 시청자의 인기를 끌었고 해체 후 현재는 ‘킹기훈’이라는 별명으로 활동 중이다. ‘퀸가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아내 정가현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이날 수상소감에서 사나이 김기훈은 “별 거 아닌 저인데, 너무나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 더욱 재밌고 좋은 영상으로 보답하겠다” 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유행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크리에이터 보물섬이 팬들을 만나러 자리를 떴다 / 사진: 서지희
크리에이터 보물섬의 이현석씨가 팬들을 만나러 자리를 떴다 / 사진: 서지희

시상식에 참여한 모든 크리에이터들의 기념 사진 촬영이 끝나자 팬들은 각자 보고 싶었던 크리에이터를 찾아 달려갔다. 크리에이터들의 한 손엔 카메라가 다른 한 손엔 ‘브이’가 들렸다. 일대일 즉석 팬미팅이 시작됐다. ‘사인해주세요’, ‘같이 사진 찍어요’ 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들렸다. 크리에이터들은 웃으며 팬들을 반겼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평소 좋아하던 크리에이터를 실물로 보고 악수까지 했다며 기뻐하던 팬도 있었다.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팬미팅 현장 / 사진: 서지희

 

행사 참여 스태프 인터뷰

청년의 날 행사는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찼다. 플래시몹, 정장한복 체험, 해외청년퀴즈대회, 청년주거 토크 콘서트, 패션쇼, 축하 콘서트 등이 청년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여러 부스가 열려 직접 사진을 찍거나, 비즈 공예품을 구입하고 간식을 사 먹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10월 31일 행사장에서 열심히 움직였던 청년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들에게서 청년의 날 행사에 관한 후기를 들어봤다.

미쓰리 부스에서 스태프들이 간식을 팔고 있다 / 사진: 서지희
미쓰리 부스에서 스태프들이 간식을 팔고 있다 / 사진: 서지희

Q. 안녕하세요, 이번 행사에서 어떤 일을 맡으셨나요?

A. 이번 청년의 날 기획조정실 소속 무대운영팀 스태프로 일한 22살 김진아입니다.

 

Q. 스태프 활동을 하면서 느껴졌던 청년의 날 행사 분위기는 어땠나요?

A. 대한민국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축제인 만큼 그 어떤 축제보다 주체적이고, 활기차고 밝았던 것 같습니다.

 

Q. 행사 진행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았나요?

A. 꼭 대한민국 청년뿐만이 아니라 국적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무료로 입장하여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기 때문에 더욱 많은 분들에게 청년의 날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어울렸던 점이 좋았습니다.

 

Q. 행사 진행 시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A. 코로나 때문에 객석의 함성이 제한되었어요. 지금 시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무대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2%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방역 문제로 입장을 한 곳에서만 할 수 있게 나머지 통로를 펜스로 막아 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이로 인해 이동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서지희
사진: 서지희

Q. 안녕하세요, 이번 행사에서 어떤 일을 맡으셨나요?

A. 크리에이터 서포터즈로 활동한 24살 이승재입니다. 기존에 행사를 준비해 오신 ‘기획 봉사단’의 1일 도우미입니다. 담당 크리에이터님이 오시기 전에 사인회를 준비하고자 먼저 현장을 세팅했고, 팬분들과 구독자분들이 오시면 시간을 안내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손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방역 수칙 시행을 진행했어요. 오후에는 시상식에서 크리에이터즈 분 에스코트와 현장 정리, 팬사인회를 담당했어요.

 

Q. 스태프 활동을 하면서 바라본 청년의 날 행사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A. 현장에서 느껴보니 정말 오랜만에 ‘청춘’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밖에 많이 못 나가고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이 행사 덕분에 ‘청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었어요. 저 자신을 들뜨게 만들어준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본 무대와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업무를 진행했기에 본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진 못했지만, 댄스 오디션과 치어리딩, 플래시몹 등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또한, 평소 고민이 많던 청년주택, 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스를 운영해 주셔서 즐겁게 활동했어요. 현장에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네요.

 

Q. 청년의 날 행사를 진행하시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A.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청춘을 즐기지 못하기엔 이 시간과 젊음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도 감염에 대한 위험성은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철저한 방역 체제를 갖춰 행사를 진행해보니 이러한 형식의 행사들이 많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행복하게 이 청춘을 즐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4회이지만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고나서 열린 첫 청년의 날 행사였다 보니 현장에서 그 자부심도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을 위한 응원이 담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Q. 특히나 본인이 바라는 이 시대 청년상이 있나요?

A. 저는 후회없이 즐기는 청년,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 긍정적인 청년을 바라는 것 같아요. 요즘은 ‘즐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지 이를 즐길 수 있는 청년이 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먼저 도전해보는 것, 정답이 정해져 있어도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도전의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사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오프라인행사와 더불어 온라인 행사도 활성화되어 많은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만들어진다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청년들이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내일을 바라보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시련을 이겨내려는 사고를 갖추길 바랍니다.

 

 

올해 4회를 맞은 청년의 날 행사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마무리됐다. 특히나 역동적인 모습이 돋보였고 상호 간의 원활한 소통 속에서 즐겁게 진행됐다. 또한, 이날 개막식에 여러 정치인들이 참석해 청년의 미래를 강조했다. '기회의 평등'을 누리며 모든 청년이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가가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그들은 말했다. 부디 말에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스스로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게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날 본 청년들의 웃음과 열정이 현실 속에서도 계속 지속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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