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아닌 구독, 이것도 구독이 되나요?
구매 아닌 구독, 이것도 구독이 되나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0.11.19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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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으로 해결하는 시대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독서비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수현 기자 = 모든 분야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세대에게 ‘구독 서비스’는 아주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소비 방식이다.

구독 서비스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다. 일정한 요금을 결제하면 매달 정해진 날짜에 지정된 주소로 상품을 배송하는 형태의 ‘정기배송’ 형태와 월정액으로 결제하면 일정 기간 무제한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이용’ 형태가 대표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적 있는 신문, 잡지, 우유로 대표되던 정기구독 서비스가 최근 들어서는 식음료, 패션, 반려동물 산업까지 범주를 넓히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더욱더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필품도 구독!

 

출처:현대생활식서(좌),월간 가슴(우)
출처:현대생활식서(좌),월간 가슴(우)

생필품은 자주 사용하기에 짧은 기간마다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매일 사용하고 자주 구매해야 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편리한 정기배송이 소비자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생활식서는 쌀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번 구매하기 부담스럽고 무거운 쌀을 2주 간격으로 500g씩 배송해준다. 다양한 지역의 곡식을 체험할 수 있는 현식이 큐레이션 서비스도 있어, 소비자들의 흥미도 끌고 있다.

인더웨어 브랜드인 ‘월간 가슴’ 역시 구독 서비스가 있다. 월간 가슴은 속옷 정기구독 서비스로 자주 교체해야 하는 속옷의 특성을 고려해, 한 달에 한 번씩 구독자에게 속옷을 배송한다. 인더웨어의 특이한 점은 최초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소비자의 체형과 취향을 분석해서 속옷을 발송한다는 점이다.

 

◆취미도 구독!

 

출처: 꾸내컴퍼니(좌),하비인더박스 키트(우)
출처: 꾸내컴퍼니(좌),하비인더박스 키트(우)

홈트 유행이 불어오면서 집에서 영상을 보고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영상만 따라하다 보면 맞게 하는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여 리트니스는 영상 통화로 운동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하면 스타터 키트가 배달되고 시간을 정해 트레이너와 동시간에 접속을 한다. 집에서 트레이너와 영상 통화를 하며 원격으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 PT. 폼롤러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코어 운동 등과 같은 다양한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비인더박스’는 뜨개질, 퍼즐, 컬러링북, 십자수 세트 등 집에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

 

◆삶의 질 향상 매일 메일 구독!

출처: 오렌지레터
출처: 오렌지레터

핀테크 회사들이 뉴스레터를 발급해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나의 관심사에 따라 구독 신청을 하면 메일을 보내 시사상식과 금융권 취업준비생의 경우 업계 이슈까지 빠짐없이 챙겨볼 수 있는 맞춤형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래는 대표적 사례다.

오렌지레터는 매주 월요일에 한 주간의 소셜섹터 이슈들을 포함한 채용정보와 모집, 이벤트 등의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메일로 보내주는 메일 구독 서비스이다. 사회 이슈 관련 정보가 많아 대외활동 면접이나 취업면접을 앞둔 취준생들이 많이 구독하고 있다.

매일 평일 아침 8시에 꼭 알아야 할 금융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는 경제 금융 정보 구독 어피티가 있다.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어려운 경제 용어 등을 손쉽게 풀어주며 전반적인 금융 지식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또래 직장인들의 소비, 연봉 및 투자 이야기 등 실질적인 관심사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

뉴닉은 알아야할 뉴스들을 몇가지 선정하여 월,수,금 오전에 메일로 보내준다. 정치, 경제, 국제 등 폭넓은 영역을 다루는 시사 뉴스레터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알고 싶어하는 사회의 각종 이슈를 뉴닉의 마스코트 `고슴이`가 설명해주며 친근한 대화체를 적용해 읽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려운 용어들은 링크나 짧게 요약해서 언급해준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일까?

첫째, 구독서비스라는 개념이 재미있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맥킨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구독경제 소비자 중 20% 이상의 사람이 구독 서비스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가 재미와 흥미, 새로운 시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구독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는 새로운 것에 거부감이 없고 경험해보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대학 내일의 국내 2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20대는 ‘소유에 의미를 두지 않고 렌탈이나 중고를 마다하지 않는 세대’ 라고 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존의 서비스와는 다르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분야나 새로운 느낌의 서비스에 재미와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다는 것이다.

둘째,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로 모바일로 검색만 하면 사람들이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청한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시공간에 제약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쉽게 경험해 볼 수 있어 구독 서비스 시장이 성장했다.

셋째,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회성 구매보다는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이용할 때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또한, 관리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이 큰 제품인 경우 자신이 원하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구독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응하듯 최근 카카오톡은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한샘의 매트리스, 위닉스 공기청정기 필터 등 국내 가전,가구 업체와 손잡고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정수기를 구독할 때 보니 전화 문의부터 결제까지 13단계의 지루한 과정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카톡 안에서 온라인 쇼핑하듯 아주 쉽게 상품을 고르고 인증 받아 (구독)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구독 서비스가 많아지는 만큼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결제환경을 편리하게 구축해야 한다. 소비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편리한 지불 방식부터 발송, 청구까지 전체적으로 충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구독 서비스’라는 특징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쉽게 싫증을 내거나 충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해 구독을 종료할 수 있어 고객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해서 유지해야 하며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고심해서 고르지 않아도, 얼마든지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구독 서비스는 많은 성장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산자는 구독 서비스 시장의 충분한 이해와 고민을 하고, 소비자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로 일상을 더욱더 다채롭고 풍성한 경험으로 채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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