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에는 어떤 아쉬움이 있을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막장 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첫 회 시청률 9.2%로 시작된 후 2회에 두 자릿수를 이어 최근 방송된 11회에서 19.6%를 기록하였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펜트하우스’의 매력과 아쉬움을 살펴보자.
작품 : <펜트하우스>
방송 시간 : SBS (월, 화) 오후 10:00
등장인물 : 이지아(심수련 역), 김소연(천서진 역), 유진(오윤희 역), 엄기준(주단태 역) 등
줄거리 :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

1. 드라마의 매력은?
시청자A(대학생ㅇ23) : ‘펜트하우스’는 1회부터 최근 방송된 11회까지, 계속해서 빠른 전개와 강렬한 엔딩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빨라서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없고, 충격 엔딩 덕분에 다음 회 방송을 본방사수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시청자B(대학생ㅇ22) :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선역도 단순히 당하고 착하기만 하지 않고, 악역도 악랄하고 밉지만은 않아요. 당연히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하고, 자신이 당한 것에 복수해주고 싶어요. 그런 당연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점이 ‘펜트하우스’라는 드라마에 매료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시청자C(대학생ㅇ24) : 극이 진행될 때 적당한 순간의 새로운 캐릭터나 반전을 선사하는 점이 너무 좋아요. 청아예고 갑자기 등장한 체육교사 ‘구호동’이 알고 보니 ‘민설아’의 양오빠였다는 점, 졸부였던 ‘강마리’가 밑바닥부터 때타월로 성공한 세신사 진천댁이었다는 점. 사라졌던 ‘민설아’의 핸드폰을 ‘이규진’이 가지고 있었다는 점. 이와 같은 캐릭터들과 그와 관련된 장면들 덕분에 극이 지루해질 틈이 없어요.
2. 드라마의 아쉬운 점은?
시청자A(대학생ㅇ23) : 드라마가 재미있고, 매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해요. 그런데 너무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드네요. 첫 회에 첫 장면부터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모습, ‘주단태’와 ‘천서진’의 불륜이 과하게 강조되는 모습,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명의 학생을 납치하고 폐차장에서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모습, ‘주단태’, ‘하윤철’, ‘이규진’이 사람을 묶어놓고 그 주위를 운전하며 위협하는 모습 등 필요한 장면일 수 있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 때문에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되네요.
시청자B(대학생ㅇ22) : 드라마를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자식들의 교육 성공을 위해 ‘성악’을 선택한다는 점이에요. 최고의 성악가가 되기 위해 경쟁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진 집안에서 법학’, ‘의학’, ‘경영’ 등도 있는데, 반드시 ‘성악’을 해서 서울음대를 가야만이 성공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청자C(대학생ㅇ24) : 다소 뻔한 설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김소연’배우가 맡고 있는 ‘천서진’ 역할이에요. ‘천서진’ 역할을 드라마의 중심 악역으로, 극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천서진’을 계속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을 가진 캐릭터인데도 너무 쉽게 흔들리고 불안해해요. 아무리 죄책감과 두려움이 가졌다고 해도, 그것을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망가뜨리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이처럼 저는 1회 이후 극이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천서진’의 캐릭터가 조금 안타까워요.
최근 방송된 11회에서 ‘심수련’과 ‘구호동’의 진실을 마주하는 엔딩으로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높였다. ‘펜트하우스’는 등장인물들 간의 악연을 비롯해 복수를 주요 스토리와 더불어 헤라펠리스 입주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모습을 통해 풍성해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1 21부, 시즌2 12부, 시즌3 12부로 기획된 만큼 앞으로의 남은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