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꿈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으며, 본문 내 삽입된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 촬영된 사진입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수현 기자 =우리 축구 선수들이 '2019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강인 선수를 닮고 싶어 하는 유소년 축구 열기가 뜨겁다.
최근 한국 축구는 유소년 나이대(만 12세에서 16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 또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런 쾌거의 밑바탕에는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지속해서 투자한 K리그의 유소년 시스템이 있었다는 평가다. K리그의 주역이 될 어린 K리그 선수들을 주목하며 천안 유나이티드에서 활동 중인 이태호 선수(16)를 만나보았다.
1.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천안 유나이티드 U15 중학교 2학년 이태호입니다.
2.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가 다니는 축구센터 취미반에 선수가 부족해 한 달만 다니며 대회에 나갔는데, 골을 넣어 준우승했어요. 그 후 축구를 그만두었지만 골을 넣었던 기억과 트로피, 축구 백이 계속 생각나 축구를 하고 싶다고 1년 넘게 부모님을 설득했고,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3.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강점은 스피드입니다. 날쌘 폼은 아니라 빨라 보이지는 않는데 보폭이 커서 뛰면 친구들보다 기록이 좋게 나와요. 감독님께서도 이 부분을 높게 봐주셔서 포지션을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바꿔 주신 것 같아요.
4.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노력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기본기가 약해 개인 운동 시 기본기 중심으로 운동하며 공과 친해지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에요.
5. 2020은 어떤 시즌이었나요?
코로나 19로 인해 2월부터 훈련과 경기를 제대로 못 해 마음이 싱숭생숭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빨리 극복되어 많은 분께 제가 경기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팀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며 팀워크도 단단히 다지고 싶어요.
6.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나요?
중학교 1학년 때 넘어져 쇠골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는데 그후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나름 힘들었어요. 하지만 축구선수는 항상 부상에 대한 위험과 부상이 있어서 훈련 전에 몸을 충분히 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수비수 하면서 넣은 골은 다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골대에 공이 들어가는 짜릿한 순간은 잊을 수 없어요.
7. 감사한 분들께 한마디
축구선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해주신 학교 방과 후 박남한 선생님과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또, 지금 이 자리까지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8. 마지막으로 천안 유나이티드 이태호를 홍보하자면?
천안 유나이티드 U15 김영중 감독님과 조홍상, 김기태 코치님 밑에서 K리그 선수를 꿈꾸는 이태호 학생입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지켜봐 주세요.
전국에 200개 넘는 유소년팀의 선수들은 국내 대회의 우승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의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K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서는 선수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선수 중심의 육성 환경 지원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대회에 참가해 선수 개개인의 경기 출전 기회를 확대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과학적 분석 시스템 도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 좋은 선수를 길러내기 위한 중요한 ‘좋은 지도자’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K리그의 유소년 시스템이 지금처럼 잘 성장한다면, 한국 축구의 화수분 역을 톡톡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