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출신 의대생 섭외, 부적절했다는 비판
비판 수용하고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 밝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조세령 기자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오늘(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학고 출신 의대생 섭외 논란'에 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퀴즈는 지난 6일, 6개 대학 의대에 동시 합격한 의대생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출연자는 자신의 합격 비법으로 "자소서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의대 진학을 위해 의료 봉사를 215시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과학고' 출신이라는 점 등에 대해 시청자의 비판이 쏟아졌다.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고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출연자가 졸업한 경기과학고등학교는 현재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의 진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고등학교 졸업생 다수가 의학계열 대학에 진학한다는 문제점은 교육계에서 꾸준히 지적되었던 사안이기에 출연진 선정에서 제작진의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더불어 그간 유퀴즈가 표방한 '출연자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다루던 토크 방송'이라는 노선을 이탈하고 스펙과 능력주의 등을 부각하는 기획이 되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이 심해지자 유퀴즈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방송이었던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를 전해드리고자 기획했다”라며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되었다”라며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라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비판을 수용하고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는 뜻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