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AI 이루다,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
논란의 AI 이루다,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
  • 안지윤 기자
  • 승인 2021.01.1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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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문제부터 개인정보활용까지 논란 지속...

개발사 스캐터랩, 서비스 잠정 중단 결정

스캐터랩 공식 입장문/ 출처 :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
스캐터랩 공식 입장문/ 출처 :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안지윤 기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은 11일 저녁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서비스 잠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루다를 선보인 스캐터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루다와 관련한 논란은 AI를 상대로 한 성희롱이 시작이었다. 이루다는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 필터링 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성희롱이 이뤄지고 있었다.

성희롱에서 시작된 AI 이용 행태 문제가 불거진 뒤, 이루다는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이용자가 성소수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루다는 "혐오스럽다", "소름 끼친다" 등의 대답을 했다는 후기와 캡쳐본이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성소수자들뿐만 아닌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혐오와 차별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며 논란은 또 한 번 커졌다. 

이에 대해 스캐터랩은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베타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사례들은 이미 개선을 완료했으며, 새롭게 발견되는 표현과 키워드를 추가해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스캐터랩 공식 입장문/ 출처 :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
스캐터랩 공식 입장문/ 출처 :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

논란은 개인 정보 유출로 정점을 찍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무단 활용해 제작하여 개인 신상은 물론 연인과 방문했던 모텔 주소까지 이용자와의 대화에서 활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스캐터랩은 "데이터 활용 시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이미 제거되었으며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개인 정보 불법 활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스캐터랩의 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에 대한 위반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루다는 출시 2주 동안 75만 명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각종 논란 끝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개인정보보호법 뿐만 아니라 AI 개발에 대한 각종 윤리 문제와 이용자들의 활용 행태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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