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JTBC와 M.NET [M.NET 편]
오디션: JTBC와 M.NET [M.NET 편]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1.31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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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M.NET, 신선하지만 ‘악마의 편집’ 등 논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노래에 목숨 걸어라!’, 엠넷에서 2009년에 방영된 최초의 오디션 흥행작 ‘슈퍼스타K’는 당시 케이블방송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측하지 못한 케이블방송사에서의 오디션 흥행을 보며 지상파를 비롯한 수많은 방송국에서 오디션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0년 MBC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2011년 ‘나는 가수다’와 SBS의 ‘K팝 스타’까지. 각 방송사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조금씩 변경하며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원조 오디션 제작 방송사 ‘M.NET’

‘슈퍼스타K’ 시리즈 이후 엠넷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불을 붙인다. ‘슈퍼스타K’의 흥행으로 엠넷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엠넷은 ‘댄싱9’과 ‘보이스코리아’와 같은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2016년 ‘슈퍼스타K’ 시리즈 시청률 하락과 함께 '엠넷 위기설'에 휩싸였다. 엠넷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슈퍼스타K’를 뒤이을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를 제작했고, 현재 ‘쇼미더머니 9’가 제작될 만큼 시리즈물로 매년 대중들의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또한, 2016년에는 101명의 연습생이 참가하는 ‘프로듀스 101’의 흥행이 이어지며 엠넷은 서바이벌의 명가로서 자리를 잡았다.

 

매회 등장하는 엠넷의 ‘악마의 편집’

‘쇼미더머니’는 2012년부터 매년 방영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상파에선 다루기 어려웠던 비속어 랩과 디스 문화 등을 유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에 방영된 ‘쇼미더머니 9’에는 2만 3,000여 명이 지원하며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실력파 프로듀서들을 출연시켜 음원 시장에 힙합곡이 1위를 하는 모습도 ‘쇼미더머니’ 방영 기간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엠넷이 ‘힙합 열풍’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쇼미더머니 9' 그루비룸X저스디스 팀의 머쉬베놈과 미란이가 'VVS'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출처: 쇼미더머니 9
'쇼미더머니 9' 그루비룸X저스디스 팀의 머쉬베놈과 미란이가 'VVS'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출처: 쇼미더머니 9

‘쇼미더머니’는 1·2차 예선과 싸이퍼 대결, 1:1 대결, 팀 결정전, 음원 미션, 디스 배틀, 마이크 선택 등 다양한 심사 방식을 거친다. 음원 미션까지 올라온 참가자들은 미션 음원 발매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이런 미션을 거쳐 남은 참가자들은 본선에 올라가게 된다. 본선은 프로듀서의 곡 혹은 래퍼 본인의 곡으로 자유롭게 무대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무대를 거쳐 래퍼들은 세미파이널과 파이널까지 진출할 수 있다.

‘쇼미더머니’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는 것은 바로 심사위원 즉, 프로듀서들까지도 ‘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역할은 평가 혹은 프로듀싱, 멘토 등이다. 반면, ‘쇼미더머니’에서는 프로듀서의 팀이 생기며 심사위원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팀 탈락’이라는 것도 할 수 있다. 지난해에 방영된 ‘쇼미더머니 9’에서는 세미파이널에서 ‘다이나믹듀오&비와이’의 래퍼 언텔이 탈락하며 팀 전체가 탈락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엠넷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의 팀 선택이 끝나면 프로듀서들은 무대 구성에 대한 조언부터 피쳐링 지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준다. 

 

출처: 쇼미더머니 9
출처: 쇼미더머니 9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 연습생 101명 중 단 11명만 데뷔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 포맷은 단 한 번도 본 적없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신드롬을 불러왔다. 매화 마지막에는 연습생들의 등수가 나오는데, 이는 시청자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 순위였다. 이 때문에 ‘프로듀스 101’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것을 만들었다. 대중들 사이에는 ‘당신의 소년·소녀에게 투표해라!, 당신의 한 표가 소녀·소년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라는 슬로건과 주제곡 ‘PIKE ME’ 등이 한참 패러디됐다.

 

출처: M.NET
출처: M.NET

‘프로듀스 101’은 기획사별 실력 평가, 그룹 배틀 평가, 포지션 평가, 콘셉트 평가, 데뷔곡 평가로 이뤄진다.  ‘프로듀스 101’의 관전 포인트는 학교처럼 진행된다는 점이다. 연습생들끼리는 등급별 반이 있고, 현직 트레이너 군단이 출연해 연습생들을 트레이닝시켰다. 특히, 시즌 1의 배윤정은 김소혜한테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라는 말을 남기며, 회자가 됐다.

‘프로듀스 101’과 ‘쇼미더머니’의 공통점은 바로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악마의 편집이란 참가자들의 발언을 짜깁기하며, 참가자들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방송되는 것을 말한다. 매회 시청자의 투표를 받아 여론 형성이 중요한 ‘프로듀스 101’에는 '악마의 편집'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출처: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처: 프로듀스 101 시즌 2

시즌 2 1회에서 참가자 임우혁의 모습이 나오며 “근데 좀 속상하겠다. 뉴이스트가 먼저 데뷔했는데 세븐틴이 더 잘 됐잖아”라는 멘트가 나왔다. 사실 이 발언은 임영민이 한 것이었다. 재방송 때 자막 수정이 됐지만, 결국 임우혁은 1차 선발식 때 방출됐다.

‘쇼미더머니 6’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출연진 해쉬스완이 대결 상대로 래퍼 진돗개를 지목했는데 “편하게 올라가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실제 해쉬스완은 “편하게 가고 싶었지만 뽑을 때 생각이 바뀌어서 잘하는 사람을 뽑았다”고 발언했는데, 앞부분만 나간 것이다.

‘엠넷이 엠넷 했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매번 새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엠넷을 칭찬할 때 쓰이기도 하고, ‘악마의 편집’과 같은 것을 보았을 때 쓰기도 한다. 최근 흥행한 ‘쇼미더머니 9’의 경우 악마의 편집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신선과 화제까지 모두 잡는 것, 이것이 초기 엠넷이 구현한 ‘한국의 음악 채널 M.NET’이 아닐까.

다음 편에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을 알아본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사’라고 할 수 있는 M.NET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목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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