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JTBC와 M.NET [JTBC 편]
오디션: JTBC와 M.NET [JTBC 편]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1.31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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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오버('팬텀싱어')와 밴드('슈퍼밴드') 그리고 모든 음악, '싱어게인'까지

피로감 날려버린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노래에 목숨 걸어라!’, 엠넷에서 2009년에 방영된 최초의 오디션 흥행작 ‘슈퍼스타K’는 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시 케이블방송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측하지 못한 케이블방송사에서의 오디션 흥행을 보며 지상파를 비롯한 수많은 방송국에서 오디션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0년 MBC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2011년 ‘나는 가수다’와 SBS의 ‘K팝 스타’까지. 각 방송사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조금씩 변경하며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Made in U’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의 반란

JTBC는 ‘Made in U’를 시작으로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Made in U’는 차세대 아이돌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2011년에 방영됐다. 송중기, 장혁 등이 참가해 심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낮은 인지도를 가진 JTBC와 ‘Made in U’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위대한 탄생 시즌 2', '보이스 코리아' 등 타 프로그램의 화력에 0.1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Made in U’ 이후 JTBC는 ‘탑 디자이너 2013’이라는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탑 디자이너 2013’은 실용적인 디자인과 의상 제작이 가능한 CEO형 디자이너를 발굴해 창업의 꿈을 실현 시켜 해주는 한국형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그 이후 ‘히든싱어’와 ‘팬텀싱어’ 등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음악 예능 방송사로서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출처: 팬텀싱어 3
출처: 팬텀싱어 3

특히, ‘팬텀싱어’는 시즌 1에서 최고 시청률인 4.6%를 기록했다. ‘팬텀싱어’는 남성 4중창 결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꽃남자들의 하모니’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기존의 K-POP 위주였던 오디션들과 달리 크로스 오버 음악 오디션을 만든 것이 화제에 한몫했다. '팬텀싱어'의 특징은 참가자 모두가 성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악, 뮤지컬, K-POP, 국악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한 사람이 참가했다.

팬텀싱어는 예선과 본선, 결승으로 나눠진다. 본선에 진출한 참여자들은 1:1 대결, 듀엣 대결, 쿼텟 경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결승에 진출한다.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문자 투표 그리고 프로듀서의 점수로 우승팀(1, 2시즌은 최종 솔로 1인 선정)이 선정된다. 팬텀싱어를 제작한 김형중 PD는 팬텀싱어에 대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싱어들의 소리가 합쳐지는 과정을 그린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팬텀싱어를 통해 처음으로 테너, 바리톤, 베이스를 접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슈퍼밴드'의 김형우 팀이 다양한 악기로 'creep' 무대를 꾸몄다./ 출처: 슈퍼밴드
'슈퍼밴드'의 김형우 팀이 다양한 악기로 'creep' 무대를 꾸몄다./ 출처: 슈퍼밴드

‘슈퍼밴드’는 남성 뮤지션들의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들기 위한 오디션으로 2019년에 방영됐다. 최고 시청률은 3.7%. 시즌 1의 흥행에 이어 시즌 2를 제작 중이다. ‘슈퍼밴드’의 출연자는 록(Rock) 등 특정 장르의 음악가로 제한하지 않았다. 보컬리스트,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등 다양한 음악가가 참여했다. 기존 오디션 범주가 ‘보컬리스트’까지였지만, ‘슈퍼밴드’는 그 범위를 악기 연주자까지 넓히며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 점이 JTBC 음악 오디션의 장점이다. ‘크로스 오버’라는 대중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장르를 오디션 부분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 ‘밴드’는 록(Rock)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을 수도 있는 장르에 드럼 뿐만 아니라 첼리스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등장하는 것. K-POP만을 다루는 오디션에 지친 시청자들에게는 이런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

또한, JTBC의 음악 예능에는 ‘악마의 편집’이 등장하지 않는다. ‘슈퍼밴드’에서 참가자들은 서로를 경쟁자라고 인식할 수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같이 팀을 꾸릴 음악가를 찾고 '어떻게 하면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를 같이 의논한다. 프로듀서들도 이에 초점을 맞춘다. 심사할 때 곡에 대한 혹평보다는 어떻게 하면 ‘밴드’에 어울릴 수 있는 가수, 연주가가 될 수 있을지 알려준다. 

 

다시 나를 부르다 ‘싱어게인’

‘싱어게인’은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 그대로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제공된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3%를 기록했으며, 10회 방송분(1월 25일 방영)에서는 8.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싱어게인 63호 가수의 '누구없소' 무대 영상 조회수는 약 1500만 회(30일 기준). 

 

'싱어게인'은 시니어와 주니어로 심사위원이 나눠진다. /출처: 싱어게인
'싱어게인'은 시니어와 주니어로 심사위원이 나눠진다. /출처: 싱어게인

'싱어게인'은 기존의 오디션과 차별되는 점이 많다. 가장 큰 특징은 ‘번호제’로 진행된는 것이다. 모든 참가자는 이름 대신 자신이 직접 선택한 번호로 불리게 된다. '**호 가수'로 불려지게 되며 심사위원들은 그 누구보다 공정하게 심사를 할 수 있고, 시청자들은 해당 가수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나가며 무대에 집중한다. 이러한 번호제가 시청률을 높이는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윤현준 CP는 “무명 가수들을 좀 더 유명하게 만들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름을 감추면 아이러니하게 더 궁금해하고 더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싱어게인’이 방영될 때 실시간 검색어는 ‘싱어게인 **호 가수’가 도배된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가수가 누구인지 검색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시니어와 주니어로 심사위원이 나눠진다는 점이다. 참가자의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한 가수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다양할 수 있다. ‘싱어게인’에서는 시니어 심사위원이 “너무 올드하다”라는 표현을 해도, 주니어 심사위원들이 “오히려 그래서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끼리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시니어들이 느끼는 것과 주니어가 느끼는 것의 차이를 모두 방송으로 내보내기에 시청자들도 다름을 인식하며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싱어게인’과 ‘팬텀싱어’, ‘슈퍼밴드’의 특징은 남녀노소 모두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렇지만 한 편에서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바로 ‘슈퍼밴드’와 ‘팬텀싱어’의 출연자 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나이와 국적, 장르까지도 무관이지만 출연자의 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출처: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인스타그램
출처: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인스타그램

실제로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은 본인의 SNS에 슈퍼밴드 지원 자격과 함께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적인 밴드 새소년의 프론트퍼슨 황소윤이고요, 여성입니다”라고 올렸다.

JTBC와 M.NET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방영하고 있다. 두 방송사를 비롯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사는 모두 새로운 기획을 찾고 화제성까지 챙기려고 한다. 방송을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 입맛에는 맞출 수는 있다. 단순히 화제성만 챙기려는 방송은 오래가지 못한다. ‘악마의 편집’, ‘여성 뮤지션 차별’ 등 각 방송사별 논란이 되는 것들이 있지만, 이러한 점들을 잘 보완한다면 화제성과 신선함 모두를 갖추고, ‘힐링이 되는 방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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